- 박수용
2023-24 시즌이 끝났다. 분데스리가는 레버쿠젠이 리그 역사상 첫 무패우승을 이뤄냈고 프리미어리그는 맨체스터 시티가 리그 역사상 첫 4회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세리에 A에서는 인테르가 우승했으며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는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며 유럽 클럽 축구의 막을 내렸다.
하지만 UEFA 유로 2024와 코파 아메리카가 우리를 기다린다. 특히 UEFA 유로 2024는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잉글랜드의 굴리트 주드 벨링엄과 유로피언 골든슈 해리 케인, 프랑스의 차기 축구황제 음바페와 현세대 최고의 토털 플레이어 그리즈만, 그리고 개최국 독일에서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는 토니 크로스와 마누엘 노이어도 있으며 이외에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랭키 더용, 로드리, 레반도프스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가해 대회를 빛낼 것이다.
그렇다면 UEFA 유로의 트로피의 이름은 무엇일까? FIFA 월드컵에는 1970년까지 월드컵 개최에 큰 공을 세운 FIFA 전 회장 쥘 리메의 이름을 딴 쥘리메컵이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는 우승 트로피의 이름을 스위스 베른의 세공 전문가 위르그 스타델만이 만든 빅이어로 지었다. UEFA 유로의 우승컵의 이름은 바로 앙리 들로네다. 그럼 이 트로피의 주인공 앙리 들로네는 누구일까?
UEFA 유로의 아버지 앙리 들로네는 초년에는 파리 축구 클럽의 심판이었으나 시합 중 공이 물고 있던 호루라기에 맞아 이가 깨지는 사고를 당하고 심판직을 그만둔다. 그리고 23세가 되자 프랑스 축구 연맹의 사무국장의 자리에 오르고 이후 4년 동안 국제축구평의회에도 참가했다. 이때 쥘 리메에 의해 월드컵 개최가 제안되고 1927년 앙리 들로네는 월드컵의 첫걸음을 위해 유럽선수권의 개최를 제안했지만 피파는 월드컵 개최 준비 문제로 들로네의 제안을 거절했다.
세월이 흘러 제2차 세계대전도 지나고 1954년에 앙리 들로네는 유럽 축구 연맹을 창설해 초대 UEFA 회장이 되었고 UEFA 유로, 일명 유럽축구선수권의 시작에 박차를 가하나 1955년에 앙리 들로네는 병사하고 만다. 그래도 그의 숙원 사업은 아들인 피에르 들로네가 UEFA의 2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초대 유럽축구선수권을 1960년에 앙리 들로네의 고향인 프랑스에서 개최한다. 그리고 이 대회의 트로피 이름을 COUPE HENRI DELAUNAY, 즉 앙리 들로네 컵으로 명명하고 대회 이름을 유러피언 네이션스컵으로 결정한다. 이후 1968년부터 이름을 유러피언 풋볼 챔피언십, 즉 UEFA 유로로 바꾼 게 UEFA 유로의 시작이 된다.
그리고 먼 훗날인 UEFA 유로 2008년을 앞두고 앙리 들로네 컵에 변화가 오는데 받침대에 쓰여있는 역대 우승팀 자리도 다 찼고 트로피가 다른 트로피들에 비해 작다는 평이 많아 2008년부터 새로운 트로피가 제작되었다. 기본 디자인은 그대로 하되 받침대를 제거하고 크기를 더욱 키웠다. 높이가 60cm인데 원래보다 18cm나 더 커졌고 현재 UEFA주관 대회 트로피중 가장 큰 트로피가 되었다. 또한 기존에 프랑스어로 써져 있던 트로피는 COUPE HENRI DELAUNAY를 제외하고 영어로 통일을 시켰고 우승국들의 표기는 뒷면에 썼다. 그리고 현재까지 계속 이 트로피를 쓰고 있다.
유럽만의 대회인 UEFA 유로를 위해 평생을 바친 앙리 들로네와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숙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피에르 들로네 덕분에 지역별로 여러 국제 대회가 난립하던 유럽은 UEFA 유로를 바탕으로 하나의 유럽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
초대 1960 유러피언 네이션스컵은 레프 야신과 이고르 네토를 앞세워 1956 멜버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소련 대표팀이 차지했다. 그리고 다음 대회인 UEFA 유로 1964에서는 당대 유럽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와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의 라이트윙 아만시오 아마로의 맹활약으로 디펜딩 챔피언 소련의 2연패를 막고 아르마다 군단 스페인 대표팀이 20세기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UEFA 유로로 이름을 바꾼 1968년 대회에서는 카테나치오를 앞세운 이탈리아 대표팀이 자이치가 선봉에서 맹활약한 유고슬라비아를 재경기 끝에 꺾고 우승하며 2년 전 월드컵에서 북한과 소련에게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치욕을 씻어내기도 했다. 특히 1972년 대회에서의 서독 대표팀은 람바참바 풋볼이라 불리며 1970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과 비견되는 퍼포먼스를 보이며 난적들을 연전연파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는데 이때 베켄바우어의 활약으로 독일식 리베로가 대중화되었으며 유로 1976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서독과 체코슬로바키아가 격돌했는데 이보 빅토르의 뛰어난 선방과 기존에는 없던 중앙으로 천천히 차는 페널티킥을 선보인 파넨카 덕분에 체코슬로바키아 대표팀은 최초로 승부차기에서 이겨서 우승한 팀으로 등극했다.
비록 이 대화가 끝나고 베켄바우어를 비롯한 메이저 대회 3회 연속 결승의 황금세대의 멤버들이 대거 은퇴했음에도 서독 대표팀은 1980년 대회에서 훌륭한 세대교체의 산물인 칼하인츠 루메니게와 만프레트 칼츠, 그리고 베른트 슈스터와 뉴 포메이션인 3-4-1-2 포메이션을 앞세워 대회 3회 연속 결승 진출 및 우승을 이뤄냈다. 1984년에는 플라티니가 전무한 원맨쇼를 선보이며 1경기에 9골을 득점하는 괴력을 뽐내며 프랑스 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1988년 대회에서는 반 바스텐, 뤼트 굴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를 앞세운 네덜란드 대표팀이 크루이프도 이뤄내지 못한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1992년에는 내전으로 인해 출전권을 박탈당한 유고슬라비아 대표팀 대신 출전한 덴마크 대표팀이 스웨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데니쉬 다이너마이트 신드롬을 보여줬고 1996년에는 천재 리베로 마티아스 잠머를 앞세운 통일 독일 대표팀이 3백 시스템에서도 오프사이드 트랩이 가능함을 선보이며 최초로 대회 3회 우승을 달성했고 20세기 마지막 대회에서는 데샹과 지단을 앞세운 아트사커 프랑스 대표팀이 이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하며 아트사커의 시대를 확고하게 했다.
21세기 첫 번째 대회인 유로 2004에서는 기존의 강호들이 조기 탈락하는 이변 속에 지역방어의 시대에서 대인방어 시스템의 정점을 보여준 오토 레하겔의 그리스 대표팀이 개최국 포르투갈을 꺾고 아홉 번째 우승국이 되었으며 챠비, 이니에스타, 라모스 등이 주축이 된 스페인 대표팀은 유로 2008과 유로 2012를 연속으로 제패했으며 그 사이에 있던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유로 2016에서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포르투갈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개최국이자 우승 1순위였던 프랑스를 꺾고 열 번째 우승국으로 합류했고 코로나로 인해 1년 더 늦게 개최된 유로 2020에서도 프랑스와 잉글랜드, 포르투갈의 강세 속에서도 로베르토 만치니의 지도력과 돈나룸마, 키엘리니, 보누치가 코어가 된 견고한 수비진이 빛을 발하며 이탈리아 대표팀이 앙리 들로네 컵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제 다음 주에는 UEFA 유로 2024가 개막한다. 2018년 이후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개최국 독일이 이번 대회를 반등의 기회로 삼고자 할 것이고 이번 시즌 3대 리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케인, 벨링엄, 포든을 앞세우며 열한 번째 우승국으로 등재되기를 원하는 잉글랜드와 스쿼드 밸런스가 좋고 음바페와 그리즈만 조합을 앞세운 프랑스 역시 우승을 노릴 것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참가했고 역시 스쿼드 밸런스가 괜찮은 포르투갈 역시 우승후보다.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지아와 현재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힘든 상황인 우크라이나 역시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데 특히 조지아는 소련 해체 이후로는 첫 참가였다. 그 외 알바니아 역시 처녀 출전국으로 이변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UEFA 유로는 FIFA 월드컵과는 다르게 예상치 못한 우승국 역시 자주 나오기에 여러 국가들이 우승 트로피를 노릴 것이다. 과연 이번 UEFA 유로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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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윤, 박현수
유로 2016 4강 탈락, 2018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유로 2020 16강 탈락, 2022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는 '전차군단'이라고도 불리며 전 세계를 호령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4 월드컵 이후 메이저 대회 성적이다. 그들은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전례 없는 부진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최상위권에서의 첨예한 순위 대립을 하던 피파랭킹은 16위로 곤두박질쳤다.
2018 월드컵 이후 전차군단의 내리막길은 본격화되었다. 독일 축구는 장기 집권을 통해 전차군단의 영광의 시대를 이끌었으나 그 끝이 좋지 않았던 요아힘 뢰브 감독을 경질하는 선택을 내렸고, 그 후임으로 감독으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는 한지 플릭을 선임했다.
이는 적절한 판단으로 보였으나 지난 월드컵에 이은 2022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으로 독일 축구의 체면만 구기는 결과를 낳았다. 또한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는 4-1의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물기 위해 한지 플릭은 다음 경기를 3일 앞두고 독일 대표팀 사령탑에서 해임되었다.
이처럼 한지 플릭 감독은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은 수렁에 빠트렸고, 예상치 못한 대실패 이후 독일 축구는 루디 푈러 임시 감독 체제로 전환해 다음 감독을 모색했다. 이후 무직 상태였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과 빠르게 접촉해 그를 다음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빠르게 체제를 전환한 독일은 나겔스만 부임 이후 1승 1무 2패라는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또다시 아픔을 반복하는 듯했으나, 3월 A매치에서 뛰어난 조직력과 잘 다듬어진 게임모델을 선보이며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꺾었고, 유로 2024 직전 우크라이나 및 그리스와의 친선 경기에서도 그 기세를 유지하며 독일 축구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이처럼 독일 축구는 길고 긴 어려움 끝에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채비를 끝마쳤고, 그들의 다음 행선지인 유로 2024는 자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최적의 무대도 마련되었다. 독일 축구팬들이 그동안의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나겔스만 감독 및 선수단은 이를 갈고닦은 만큼의 훌륭한 성적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로 2024 본선에 나설 독일 국가대표팀 선수단은 총 2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비 명단에 차출되었던 알렉산더 뉘벨이 탈락했고, 안토니오 뤼디거와 리로이 자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잠시 대표팀과 동행할 기회를 얻으며 우크라이나전 벤치에 앉은 로코 라이츠와 브라얀 그루다 역시 나겔스만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며 뉘벨을 제외한 26인이 유로 2024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유로 2024에 나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골키퍼는 앞서 언급했 듯 알렉산더 뉘벨이 빠지며 쓰리 키퍼 체제로 운영된다. 퍼스트로 마누엘 노이어, 세컨드로 테어슈테겐, 써드로 올리버 바우만이 기용될 전망이다. 셋 모두 최고의 폼은 아니지만 선방 면에서 준수하며, 높은 지역 혹은 상대 압박 속에서 볼을 다루는 데에도 능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절한 활약을 해낼 수 있다.
여담으로 독일의 퍼스트 키퍼 경쟁은 꽤 치열했다. 노이어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3월 A매치에서는 테어슈테겐이 독일의 퍼스트 골리로 올라섰다. 하지만 유로 직전 6월 A매치에 노이어가 대표팀에 복귀하자 둘의 위치가 원상태로 돌아가며 노이어가 골문을, 테어슈테겐이 다시 벤치를 지키게 됐다. 또다시 노이어라는 그림자에 가린 테어슈테겐은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 대회 주전 기회를 잃은 충격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중앙 수비의 경우 소속팀에서 활약상이 뛰어난 요나탄 타, 안토니오 뤼디거, 니코 슐로터벡 등이 차출되었다. 측면 수비는 주전조인 막시밀라인 미텔슈타트와 요슈아 키미히를 필두로 라이프치히의 양쪽 수비지원이 백업을 담당한다.
뤼디거와 타가 주전 조합으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발데마르 안톤과 슐로터벡, 로빈 코흐 모두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으며 뤼디거와 타의 백업으로서 적절히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중앙 수비의 뎁스와 조합, 퀄리티 모두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리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들로 벤치를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마츠 후멜스가 최종 명단은 물론 예비 명단에도 발탁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분명 아쉬운 점이다.
노이어, 크로스, 귄도안, 뮐러라는 메이저 대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이 각각의 포지션에 포진하여 있지만, 최후방 수비의 경우 후멜스와 같이 노련함과 경험을 통해 수비라인은 물론 전체 선수단을 이끌어줄 리더가 없기 때문에 독일이 대회에서 아쉬운 면모를 보인다면 이에 관한 질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진의 경우 전방 자원과 후방 자원의 분리를 추구하는 나겔스만 감독의 성향 하에서 3선과 2선의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3선은 로베르트 안드리히, 토니 크로스, 파스칼 그로스,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2선은 플로리안 비르츠, 자말 무시알라, 일카인 귄도안, 크리스 퓌리히, 리로이 자네로 나눌 수 있다.
3선에서는 상대 수비블록을 파괴하기 위한 볼 받는 포지셔닝에는 정평이 나있는 그로스, 상대 미들라인 사이로 하이 퀄리티의 전진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안드리히와 크로스가 후방에서 얼마나 안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2선의 경우 개인 능력이 출중하며 상대 포켓에서의 하프턴 및 연계 플레이에 강점을 보이는 무시알라, 비르츠 등이 상대를 얼마나 흔드는지가 독일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게 하는 주요 관건이다.
또한 무시알라와 비르츠는 소속팀에서도 2선에 머무르지 않고 측면으로 빠지거나 3선 미드필더 근처로 내려가 수적 우위를 형성하거나 직접 볼을 운반하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가져갔기 때문에 독일의 전개 상황이 답답할 경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1-3-1-5-1 형태의 적은 후방 자원과 많은 전방 자원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독일이기 때문에 두 선수의 지원 움직임을 통해 상대 미들라인에 균열을 야기한 이후 최소 4명이 포진해 있는 포켓 공간으로 전진패스를 찔러주는 형식처럼 말이다.
5명이 뽑힌 공격진의 조합도 눈여겨볼만 하다. 다섯 선수 모두 각자의 소속팀에서 제각기 다른 롤을 맡고 있기 때문에 나겔스만 감독이 이들을 얼마나 잘 조화시키고 실제 경기에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카이 하베르츠, 데니즈 운다프, 토마스 뮐러의 경우 유동적인 포지셔닝을 통해 2선과의 원활한 스위칭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중 운다프의 경우는 슈투트가르트에서 보여줬던 찬스 메이커로서의 면모를 유지한다면 전체적인 라인이 높은 팀을 상대로 매우 강력한 조커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소속팀 호펜하임에서의 뛰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나겔스만의 눈에 들어 3월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경우 라인 브레이킹에 엄청난 강점이 있기 때문에 독일 축구의 또 다른 조커 카드로서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한 토니 크로스는 자신의 마지막 대회인 유로에서도 핵심적인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독일 대표팀에서 은퇴한 크로스는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인 율리안 나겔스만의 합류 요청을 받아들이며 독일 국가대표팀으로 복귀하였다. 독일 국가대표팀으로 복귀한 크로스는 복귀전인 프랑스전에서 95%의 패스성공률과 더불어 가장 많은 태클 성공을 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MOM으로 선정되었다.
크로스가 합류하기전 독일 대표팀은 지난 3경기동안 1무 2패의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었으나 크로스가 합류한 뒤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밸런스가 잡힌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력이 안정적이게 되니 성적 또한 자연스레 따라왔고 최근 4경기 3승 1무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젠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전력이었던 비르츠는 이번 독일 대표팀에서도 핵심 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4-2-3-1의 좌측 윙어 자리에 나올것으로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에 유로에서도 똑같은 자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좌측에서의 감각적인 터치와 드리블로 상대 우측을 무너뜨린 이후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들로 득점 찬스를 여럿 만들 것이고 이는 독일의 큰 무기가 될 것이다.
현 독일 대표팀의 수비라인이 견고하다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백전노장 노이어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레버쿠젠 무패우승의 공신인 요나탄 타와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공헌을 한 뤼디거가 주축으로 있는 독일 대표팀 수비진이지만, 이 두 선수 모두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는 클럽에서만큼의 활약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노이어의 활약이 중요한 상황이고 이 둘의 실수를 노이어가 얼마나 잘 커버해주냐에 따라 독일 대표팀의 성적은 달라질 것이다.
노이어의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공산이 큰 유로 2024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유로 우승을 들어 완벽한 커리어를 완성시키길 바라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이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독일 대표팀의 조직력은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나겔스만 감독의 확고한 전술적 철학 아래에서 짧은 시간 안에 원팀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한지 플릭의 시스템을 어느 정도 차용하는 동시에 자신이 추구하는 시스템도 함께 잘 녹여내어 각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미텔슈타트-키미히가 전담하는 측면 공간에 대한 활용 빈도가 잦은 편은 아니지만, 두 선수를 활용해 공격의 폭을 적절히 확보함으로써 상대 수비블록의 시야를 분산시키며 이를 통해 독일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2선 자원들에 대한 시공간적 여유 및 볼 배급의 유동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아래의 상황에서 미텔슈타트는 측면 높은 구역을 점하고 있다. 독일은 키미히가 후방 빌드업에 가담한 이후 높은 공간으로 올라가지 않은 상태에서 1-3-2-5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독일의 목표는 2선 공간에 분포하고 있는 비르츠-귄도안-무시알라를 향해 볼을 배급해 주는 것이며, 이를 위해 미텔슈타트가 높은 공간에서 우크라이나의 우측 풀백 코노플리아를 고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타가 볼을 잡고 전진한 상황에서 그로스는 타의 대각선 각도를 향해 포지셔닝을 취하며 상대 미들라인의 폭 밖에서 전진패스 각도를 확보하였고, 타는 상대 수비블록의 인터벌을 통한 전진패스 루트를 발견하긴 했으나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고 볼을 받기 위해 더 적절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는 그로스에게 볼을 내주었다.
그로스를 거쳐서 2선으로 볼이 투입됨으로써 상대 우측 풀백인 코노플리아의 견제를 받지 않고 상대 포켓에 프리하게 위치해 있던 비르츠는 타가 자신에게 다이렉트로 전진패스를 찔러줄 경우 점프-아웃을 준비하던 상대 우측 센터백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공간적인 여유를 벌었다. 이후 완전히 프리한 상황에서 그로스를 통해 포켓에서 볼을 받게 된 비르츠는 독일의 위협적인 장면을 이끌어냈다.
이뿐만 아니라 비점유 국면에서도 높은 지역에서는 강한 강도의 카운터 프레싱을 구사하고, 상대가 골킥을 처리하는 경우 터프한 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타, 뤼디거, 안톤 등의 수비자원만을 남겨둔채 높은 지역에서 전방 압박을 시도하는 등 일관된 게임모델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데 능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나겔스만의 시스템을 현실로 구현해낼 수 있는 전체 선수단의 퍼포먼스가 전 세계를 통틀어 보아도 최고치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 예로써 촘촘한 로우 블록의 미들라인 협소한 사이 공간을 통해 2선 자원들에게 볼을 배급해 주는 안드리히, 크로스, 그로스 등 3선 자원의 역할 수행 능력을 들 수 있는데, 이처럼 각자의 포지션에서 본인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 잘 인지하고 있을뿐더러 수행 능력도 좋기 때문에 이번 유로에서의 독일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독일은 짧은 시간 안에 구축된 팀이기 때문에 수비라인에서의 불안감이 적지 않게 노출되기도 한다. 나겔스만 체제 하에서 8경기 동안 13득점 10실점을 기록했는데, 부진을 면치 못한 11월 A매치의 터키-오스트리아 2연전이 실점의 절반을 차지하긴 하지만 이를 제하고 보더라도 프랑스전이나 그리스전의 경우 수비적인 위험을 노출한 바 있다. 대표팀의 특수성에 따라 클럽팀에서만큼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수비진이 보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비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야만 한다.
또한 득점에 관해서도 마무리 패스 및 슈팅 과정에서의 약간의 답답한 측면이 보여지고, 이것이 우크라이나전과 같이 무득점 경기로 이어진다면 어떠한 변수가 창출될지 모르기 때문에 5인의 공격진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나겔스만 감독의 기용술 및 선수들의 결정력이 모두 필요하다.
이번 유로 대회에서의 독일의 전망은 매우 밝다. '녹슨' 전차군단으로 전락하는 듯했던 2023년까지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했고, 당당히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디만샤프트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나겔스만의 독일 대표팀은 2014 월드컵 이후 10년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와 함께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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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도윤, 최원준
다시 부흥하기 위한 노력의 스페인. 2022카타르 WC를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를 마감 지었던 엔리케 호의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의 경력이 있었던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성인 대표팀으로 정식 취임되며, 이번 유로 2024를 기점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되었다.
메이저 대회서의 근 20년의 스페인 같은 경우, 역대 최고와 최악의 흥망성쇠를 모두 맛봤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성적을 보유하였다.
유로 2008부터 시작되어 2012년 2연패와 더불어 2010 남아공 WC 정상까지 거머쥐며 전무후무한 메이저 3연패를 달성한 영광과 함께, 2018 러시아 WC, 2022카타르 WC 2연속 16강 탈락을 맛보며 추락의 길 또한 걸었었다.
물론 이 사이 대회인 유로 2020에서 4강까지 갔던 기록과 네이션스 리그 우승 또한 있지만, 부실한 스쿼드와 이에 따른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근년의 스페인은 명예 회복을 위해서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한 재도약을 부활의 신호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데 라 푸엔테 호의 장점은 역시나 유소년 국가대표팀을 거쳤었던 선수들 간의 상호작용에서 강점이 있다. 전보다 더욱더 변수가 다양해진 현대 축구에선 변수를 최소화시키는 것을 중요시하며 스페인을 이것을 적응 기간의 최소화로 접목시켰다.
전술 철학적 고집이 전통적으로 강한 스페인 감독들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감독의 색채 안에 자신이 맞춰지는 것에 대한 부분을 선수들은 고려해야 했다. 유로 2024 예선 명단은 팬들로 하여금 꽤나 큰 충격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농후하다. 데 라 푸엔테를 연령별 대표팀에서 거쳤던 페드리, 올모 같은 유망주들은 물론 미켈 오야르사발과 같은 20대 중후반을 향해가는 베테랑 선수들까지 선지도를 받아본 선수들은 전술적 적응에 있어선 만반의 준비가 언제나 되어 있었다.
최종적으론 쿠바르시, 중원의 가르시아, 마르코스 요렌테가 탈락하며 명단이 완성되었다.
2018 러시아 WC 이후 오랜만에 소집된 나초 페르난데스는 기존 떨어져 있던 후방의 기동력을 올려 줄 수 있는 카드이며, 늘 기복이 있었던 아스파스와 모레노를 대신하여 좋은 시즌을 보낸 호셀루가 퍼스트이자 라스트 댄스를 가질 예정이다.
스페인의 포워드진과 같은 경우, 캡틴으로 새출발을 알리는 알바로 모라타를 필두로 윌리엄스, 라민 야말, 오야르사발과 같은 민첩하고 인버티드의 성질을 지닌 측면 자원들이 다수 포함되어 선발되었다.
저번 유로 2020에서 준비한 다니 올모의 측면 선발이 악수로 적용되었던 것이었을까, 전문적인 윙어 포진한 스페인의 공격 자원들의 날카로운 킥들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스페인의 떠오르는 초신성, 라민 야말
미드필더진의 호화로움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스페인이다. 라리가 도움왕을 석권한 알렉스 바에나는 기존 페드리나 아센시오의 2선 공격성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두각을 나타낼 예정이다. 특히나 3선과 1선 사이의 링커 역할이 빛을 봐야하는 중요한 포지션이 있는 미드필더인 만큼 다니 올모의 기존 포지셔닝 내 플레이에 이은 수비멘디, 로드리와 같은 자원들의 수비적인 능력 또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다.
스페인의 붙박이 주전 다니 올모와 조커 파비안 루이스
네이션스리그 우승 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 레알 마드리드의 캡틴 나초, 그리고 중요 역할을 맡으며 아틀레틱 빌바오의 최종 수비를 책임진 비비안은 젊은 나이임에도 데 라 푸엔테 감독에 의하여 중요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르 노망디, 메이저 대회 출전을 위해 귀화를 결심했던 라포르테 등, 센터백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자원들의 클래스 또한 어느정도 올라온 스페인은 개개인의 능력들에서 빛을 볼 수 있다.
다만 팀적인 면에서의 조직력, 그럼에도 불구하고 풀백진에 비해 떨어지는 퀄리티는 부실함이 느껴지는 대목이기에, 이를 간파당하지 않기 위한 수싸움이 필요하다.
아스날을 UCL 8강으로 견인한 장본인 라야와 기존 주전조로 선발 되고 있던 우나이 시몬간의 선발 자리를 둔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레미로와 마찬가지로 안정성 면에서 선방 퀄리티에 비해 불안감을 지니고 있는 선수들이기에 토너먼트 진출 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 보아야 한다.
특히나 우나이 시몬과 같은 경우 저번 유로 대회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 이력이 있기에 본인 또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을 것이다.
No.19 라민 야말 (FC 바르셀로나)
23-24시즌 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가 발견한 엄청난 기대주 라민 야말.
대회를 가리지 않고 보여주었던 파괴력 있는 크랙의 모습을 보여준 야말은, 저돌적인 윙어의 모습과 더불어 패스 마스터의 재능도 함께 갖춘 나이가 무색한 이번 대회 스페인의 에이스 카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충분한 선수이다.
라 리가의 최연소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며,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하기 위한 예열을 준비하고 있다.
No.20 페드리 곤살레스 (FC 바르셀로나)
스페인이 근년의 부진 속에서도 색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 페드루 곤살레스.
부상이 잠시 발목을 잡았던 스페인 최고의 미드필더. 데 라 푸엔테호에서 상대의 밀집된 블록에 균열을 일으키기 위한 링커로서, 야말과 함께 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시즌 소속팀 내 많은 출전을 하진 않았지만, 친선 경기선의 멀티골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활약할 준비를 마친 페드루의 발끝은, 상대 수비수가 골치 아파할 결과를 낳을 것이다.
No.2 다니 카르바할 (레알 마드리드 CF)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본체 다니 카르바할.
부주장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라모스를 연상케하는 클러치를 보여줬었던 카르바할은 저번 유로 2020을 지켜보기만 했어야 했던 아픔을 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최정상의 공-수 밸런스를 시즌 내내 꾸준히 선보였기에 이 능력은 트랜지션이 잦은 스페인 특성상 카르바할의 내공이 큰 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2020, 2022카타르WC과 비교했을 때 사이드라인의 선수들이 매우 강력해졌음을 알 수 있다. 노쇠화로 추락하던 조르디 알바의 대체자는 이번 시즌 절정의 폼을 보여준 그리말도, 우측면은 건재한 카르바할이 재선발 되었으며, 친서전 골폭풍을 몰아쳤던 포워드진의 오야르사발과 검증된 라민 야말의 재능은 스페인이 중원에서의 플레이뿐만이 아닌 측면에서 만들어지는 패턴 또한 강점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우려되는 점으로는 차출되지 않았던 루카스 바스케스, 브라힘 디아스는 물론 아쉽게 최종 명단에 등록되지 못한 마르코스 요렌테 같은 선수들 경우 유틸리티성 있는 플레이어로서 팀을 유기적으로 이끄는 장점이 있지만 이들이 모두 낙마함으로써 스페인이 토너먼트까지 가는 플랜 B, C의 단조로움이 단점으로 지목될 수 있다. 최종적으론 180도 돌변한 스쿼드와 건재해진 유리몸 선수들의 폼을 필두로 한 시스템은 스페인의 전망을 보다 높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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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다민, 임규진
코로나로 한창 시끄럽던 2020년, 대부분의 대회들이 개최를 미루는 와중 당해 열리던 유로는 기존과는 달리 특정 국가에서 열리는 방식이 아닌 유럽 각국에서 열리면서 각국에서 열리는 방식을 택해 유럽 전역에서 열린다는 특성상 코로나로 인해 불가피하게 개최를 미루게 되었다.
2021년, 개최를 미룬 유로에서 3년 전 월드컵 트로피를 들었던 프랑스, 같은 월드컵에서 4위권에 안에 들며 우승을 열망하던 잉글랜드와 무적함대라 불리며 한동안 세계대항전을 휩쓸던 스페인과 같은 나라들은 우승후보로 뽑히며 기대감을 높이며 이번 대회의 우승팀은 어디가 될지 모두의 귀추가 주목되었다.
그리고 대회가 시작되자 기존의 강팀들은 별로 힘을 쓰지 못한 채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는 상황에서 불과 몇 년 전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던 이탈리아는 결승전에 올라 잉글랜드를 만나 치열한 경기 끝에 상대의 홈인 웸블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탈리아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모두에게 알렸다.
이탈리아는 유로 우승 이후 자만에 빠진 탓인지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한번 더 미끄러지면서 월드컵 진출에는 실패해 만치니가 떠나고 후임으로 나폴리 우승 감독인 스팔레티가 부임하였고 더불어 23-24 시즌 국제 대항전에서 선전한 각 팀들의 핵심들과 리그 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승선해 올해의 유로에서 이탈리아는 저번 대회의 모습을 한번 더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번 국가대표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나가고 있으며 리그 내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스쿼드는 더욱더 활기를 띠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탈리아의 현재 스쿼드는 어떤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어떤 선수가 유로 2024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줄까?
이탈리아의 공격수로 십자인대 부상에도 불구하고 부상을 완벽하게 털어내고 유벤투스와 국가대표에서 핵심으로 거듭난 키에사, 로마에서 베테랑의 역할을 수행 중인 엘샤라위,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라스파도리 , 자국이 아닌 아르헨티나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해 제노아에 들어와 팀 내 최다득점 2위를 기록한 레테기 그리고 자국으로 다시 복귀해 부활한 스카마카, 마지막으로 라치오로 이적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자카니가 발탁되었다.
이탈리아의 공격수들 중 핵심 멤버로 떠오른 키에사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허나 상대적으로 빈약한 스트라이커들 사이에서 주전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스카마카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치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이탈리아의 미드필더로 인테르의 미래와 이탈리아의 미래를 책임질 바렐라, 시즌 내내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한 크리스탄테, 유벤투스의 미래로 기대를 받고 있는 파지올리, 2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엘라스 베로나로 이적해 주전으로 거듭난 폴로룬쇼, 사수올로가 낳았던 또 다른 재능 프라테시, 아스날에서 의외의 활약을 보여준 조르지뉴, 로마의 핵심 자원이자 차기 레전드인 펠레그리니가 발탁되었다.
스팔레티는 유로 예선까진 4-3-3 전술을 활용했으나 3월에 열린 두 번의 친선전에서 3-4-2-1 카드를 꺼내들었기에 이 전술을 이번 대회에 활용한다면 주전 경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드필더 중에선 중원의 핵인 바렐라가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 주로 나올 것으로 보이며 지난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던 펠레그리니는 만약 3-4-2-1로 라인업이 나온다면 2선에서 뛸 수도 있기에 펠레그리니가 어떤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도 기대가 되는 모습이다.
이탈리아의 수비수로는 유벤투스의 쓰리백에서 당당하게 한자리를 꿰찬 가티, 이번 시즌 리그 내에서 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바스토니, 토리노로 이적해 포텐을 터뜨리며 리그 내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성장한 벨라노바, 벨라노방처럼 토리노에서 성장해 리그 내에서 상당한 선수로 성장한 부온조르노, 모타의 신임을 받으며 볼로냐 수비의 핵심을 맡은 칼라피오리, 유벤투스에서 양측면에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캄비아소, 베테랑의 품격을 지닌 다르미안, 나폴리의 우측면을 맡은 핵심선수 디로렌초, 인테르에서 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디마르코, 로마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준 만치니가 발탁되었다.
국가대표에 소집된 수비진들 중 대다수가 젊은 피로 구성되어 있어 경험이 부족해 실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번에 뽑힌 선수들 모두 젊은 나이에 각자의 팀에서 주전을 차지하고 실력을 보여주었기에 크게 걱정해도 되지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골키퍼로는 파리 생제르망의 수문장으로 활약한 돈나룸마, 나폴리의 우승 주역 중 한 명이었던 메렛, 영국으로 건너가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비카리오가 발탁되었다.
이탈리아의 골키퍼들은 실력이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후방에서 골문이 열리는 걱정은 사치일 것이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서 유로 2024에 나설 선수들 모두 리그에서 경쟁력이 없는 모습이 아닌 팀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의 국가대표 팀에서 어떤 선수들이 특출 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소속팀 - 파리 생제르망
AC 밀란의 유망주로 데뷔한 첫 시즌부터 주전을 차지한 돈나룸마는 세리에에서 6년간 활약하며 리그 내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데 성공했고 이후 이탈리아의 최고의 골키퍼로 성장한 뒤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해 파리의 수문장을 맡아서 현재까지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돈나룸마는 196cm라는 거대한 키를 가지고도 반사신경이 매우 좋으며 준수한 판단능력은 돈나룸마를 최고의 골키퍼를 만들어준 강점이 있으며 약점으로는 중거리슛 대처 능력과 발밑 능력이 있으나 위에서 언급한 강점은 이를 가리고도 남는다.
소속팀 - 인터 밀란
돈나룸마처럼 어린 시절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빅클럽의 눈도장을 받으며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한 바렐라는 인테르로 이적해 어느덧 5년 차에 들어서게 되었다.
바렐라는 뛰어난 기동력을 바탕으로 인테르의 중원에서 공수 양면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미드필더로서 바렐라가 만약에 이탈리아의 중원에서 빠져 공백이 발생한다면 바렐라만큼의 기동력에 공수 양면으로 활약하는 미드필더가 국가대표에 없기 때문에 중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소속팀 - 유벤투스
아버지인 엔리코 키에사의 뒤를 따라 피오렌티나에서 뛰기 시작한 키에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의 활약만으로 이탈리아의 빅클럽인 유벤투스로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중간에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동안 출전에 실패했으나 부상을 딛고 키에사는 부활하는 데 성공해 유벤투스와 이탈리아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리그 내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키에사를 대체할 수 있는 공격수가 없으며 최전방의 무게감이 빠져버린 국가대표에서 크랙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키에사는 이탈리아가 놓칠 수 없는 인재다.
스팔레티는 부임 이후 4-3-3를 주로 활용했으나 올해 3월의 A매치 경기에서 쓰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는데 현재 이 체재의 이탈리아는 어떤 강점과 약점을 지니고 있을까?
강점
스팔레티는 지속적인 포지셔닝, 펄스 나인을 활용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스트라이커가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이탈리아에게는 호재이기도 하며 중원에 전술적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또한 스팔레티의 이탈리아의 수비수들은 리그 내의 에이스들이기에 수비쪽으로도 강점이 있다.
약점
현재 이탈리아의 공격수들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도맡아 할 선수들이 없다는 점은 공격을 빈약하게 만들 수 있으며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현재의 이탈리아 선수들의 조직력이 떨어질 수도 있으며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이번 명단에 어린 선수들을 하나로 뭉칠 베테랑의 부재 또한 아쉬울 따름이다.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할 줄 누가 알았을까? 또한 나폴리가 2022-23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할 지는 아무도 몰랐다. 스팔레티와 함께하는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리그 팀들의 호성적에 힘입어 젊은 선수들의 활기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려볼만하다.
그러나 이탈리아 말고도 유로 우승을 노리는 강호들이 많이 있기에 이탈리아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공격수들이란 약점을 안고 그들을 무너뜨려야 하기에 이탈리아의 이번 대회는 어쩌면 고난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축구는 90분이 끝나기 전까지 알 수 없기에 이탈리아는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할 것이며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오욕을 이번 대회에서 씻어내야 앞으로의 미래가 창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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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재, 조장현
크로아티아는 최근 월드컵마다 낭만적인 여정을 선보였다. 2018 FIFA 월드컵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준우승, 그리고 2022 FIFA 월드컵에서는 한번 더 모두의 예상을 깨고 3위를 달성했다.
매번 치열하고 드라마틱한 모습들을 연출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2018년의 좋은 성적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2022년에도 증명하며 많은 팬들의 이목을 끌고 응원을 받았다. 다만 월드컵과 달리 유로에서는 최고 성적이 8강에 그치고 있다. 지난 2번의 월드컵, 그리고 최근 네이션스리그 A 준우승 당시와 같은 저력을 이번 유로에서의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최고 성적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감독은 즐라트코 달리치로, 크로아티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이전에는 다소 평범한 커리어를 보냈다. 크로아티아 리그나 중동 여러 팀에서 커리어를 보내는 등 알 아인에서의 몇 차례 우승이나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제외하고 뚜렷한 족적이 없었다. 2017년 10월 7일,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아이슬란드에 밀려 조 2위를 기록하는 등의 부진을 해 경질된 안테 차치치의 뒤를 이어 크로아티아의 지휘봉을 잡았는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뒤 그리스를 합산 스코어 4-1로 대파하며 월드컵 본선에 무사히 안착시켰다.
여기까지는 여전히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본격적인 전설은 이때부터 시작했다. 본선에서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와 한 조에 묶였고, 아르헨티나의 뒤를 이어 엎치락뒤치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로 세 팀을 모두 격파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게다가 덴마크, 러시아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이겨 4강까지 오르더니 우승 후보였던 잉글랜드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2-1로 누르며 기어이 크로아티아 역사상 최대 성적인 ‘결승 진출’을 이룬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4년 뒤에 증명했다. 조별예선에서 모로코의 뒤를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인 벨기에와 다크호스였던 캐나다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했고, 16강에서는 독일과 스페인을 누르고 올라온 일본을, 8강에서는 월드컵 우승 5회에 빛나는 '우승 후보' 브라질을 누르고 다시 한번 더 4강에 진출했다. 비록 4강에서는 그 대회 우승 팀이었던 아르헨티나에게 전 대회의 복수를 당해 3·4위전으로 밀려났지만, 3·4위전에서 모로코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로 대회를 마무리다.
다만 아직 유로에서는 지난 대회 16강에 그친 만큼 족적을 크게 남기지 못해 이번 대회에서는 월드컵에서의 센세이션을 재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달리치호의 스쿼드는 어떻게 구성될까?
공격수
이번 대회에서 크로아티아의 선봉장(최전방 공격수) 역할로서 호펜하임 소속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와 오사수나 소속의 안테 부디미르가 전술적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며 기용될 것이다.
침투, 위치 선정, 슈팅 등 많은 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능력이 출중한 크라마리치는 대표팀에서도 이미 27골을 넣고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도 소속팀에서 10골을 넣는 등 준수한 폼을 보여주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 예상된다.
크로아티아의 늦게 핀 꽃으로 유명한 부디미르는 190cm의 장신과 탁월한 위치 선정 능력에서 나오는 강력한 헤더가 강점이다. 게다가 2020년에 29살의 다소 늦은 나이에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무려 16골이나 넣는 등의 물오른 폼을 보여 이번 대회에서 필히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다만 크라마리치와 다른 스타일인 만큼 단순한 경쟁보다 전술적인 변화에 따라 서로 번갈아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오른쪽 윙어에 위치할 선수는 아탈란타 소속의 마리오 파샬리치가 될 것이다. 첼시 유스 출신으로 임대를 다니다 아탈란타에서 포텐을 터뜨린 선수로도 유명한 이 선수는 왕성한 활동량과 준수한 득점력이 장점이다. 원래는 중앙 미드필더에 가깝지만 현재 크로아티아의 중원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윙어로 기용될 것이다.
또 오른쪽 윙어로 이 선수도 주목할 수 있다. 바로 볼프스부르크 소속의 로브로 마예르다.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우수한 패스와 슛을 보여주는 마예르 또한 크로아티아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원래는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현재 크로아티아가 이 포지션을 사용하지 않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오른쪽 윙어에서 뛸 가능성이 높으며, 공격형 미드필더를 사용할 시 이 선수가 이 자리에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왼쪽 윙어 자리를 두고는 하이두크 스플리트 소속의 이반 페리시치와 페예노르트 소속의 루카 이바누셰츠가 경쟁할 것이다.
클래식 윙어의 표본이라고 불리는 페리시치는 날카로운 양발에서 나오는 크로스와 슈팅, 그리고 지치지 않는 체력과 활동 범위가 장점이다. 게다가 측면 수비수, 최전방 공격수 등 여러 포지션에서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도 가지고 있다. 35세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와 최근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한 점이 우려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회복세가 빨라 이번 A매치 명단에도 들었고 베테랑을 선호하는 달리치 감독의 성향 상 이번 대회에서도 중용받을 가능성이 큰 선수이다.
이바누셰츠는 날카로운 오른발에서 나오는 패스와 탈압박이 장점인 선수다. 다만 주 포지션은 마예르와 마찬가지로 공격형 미드필더이고, 스피드가 그리 빠르지는 않기에 페리시치의 폼 회복 여부에 따라 주전과 백업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
대회에서 당연히 중원을 구성할 선수들은, 크로아티아의 중앙 미드필더 3대장인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 마테오 코바치치가 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던 모드리치는 지능, 탈압박, 킥, 활동량 등 미드필더가 갖춰야 하는 모든 부분에서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갖고 있다. 1985년생으로 황혼기를 보낼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크로아티아에서 그를 대체할 미드필더가 없는 수준이라(당연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팀으로도 유명한 알-나스르 소속의 브로조비치는 우수한 수비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가진 수비형 미드필더이다. 브로조비치 역시 여전히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는 대체불가의 입지를 자랑하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당연히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것이다.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코바치치는 뛰어난 패스와 발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약간의 기복은 있는 선수지만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는 주축으로 자리 잡았기에 모드리치, 브로조비치와 함께 중원을 구성할 것이다.
수비수
중앙 수비진을 구성할 두 선수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소속의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요시프 슈탈로가 될 것이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마스크를 끼고 활약해 주목을 받은 그바르디올은 크로아티아 수비의 10년을 책임질 수비수로 평가받으며 어린 나이임에도 수비력과 왼발 빌드업 능력, 심지어는 오른발 사용 능력과 득점력까지 모두 뛰어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인다. 우수한 자원들이 많은 맨시티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며,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에도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가 큰 수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바르디올과 함께 크로아티아 수비의 10년을 책임질 수비수로 낙점받은 슈탈로는 집중력과 발기술, 태클이 돋보이는 선수다. 아약스에서는 초반에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크로아티아 대표팀 내에서는 그바르디올의 파트너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 유력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는,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에 크게 공헌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나설 것이다. 태클을 포함한 기본적인 수비 능력과 안정감이 있는 선수이며 왼쪽 측면과, 중앙도 소화할 수 있어 이번 대회에서부터 중용받을 가능성이 크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설 선수는, 아약스 소속으로 소속팀에서도 슈탈로와 같이 한솥밥을 먹는 보르나 소사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왼발 킥이라는 장점을 가진 그는 크로아티아 왼쪽 수비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았다. 지난 월드컵에서 최악의 활약을 했지만 이후 기량이 일취월장했기에 이번 대회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골키퍼
이번 대회의 크로아티아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센세이셔널한 선방 퍼레이드를 보여준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다. 페네르바체 소속이며 'FM 본좌'라 불리는 리바코비치는 경이적인 반응 속도와 페널티킥 방어 능력을 자랑한다. 유로 2020부터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한 리바코비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활약을 선보였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당연히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름: 루카 모드리치
출생년도: 1985년 9월 9일
신체조건: 키 172cm / 몸무게 66kg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크로아티아의 첫 번째 에이스로 선정한 선수는 역시나 중원의 '마에스트로' 루카 모드리치이다. 진작 유니폼을 벗었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만 모드리치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법, 소속팀 레알에서는 주로 교체로 활용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모드리치의 비중이 높아 그를 선발로 기용하기 때문에 그의 체력을 잘 안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다. 모드리치가 이번 대회에서는 또 어떤 마법을 부릴지 지켜보자.
이름: 요슈코 그바르디올
출생년도: 2002년 1월 23일
신체조건: 키 186cm / 몸무게 80kg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
포지션: 센터백, 레프트백
크로아티아의 두 번째 에이스라고 볼 수 있는 선수는 바로 수비진의 핵심 요수코 그바르디올이다. 공격진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최대한 선제 실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실점 억제를 위해서는 역시나 수비진의 핵심인 그바르디올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바르디올은 지난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음은 물론이고, 이번 시즌 후반기 맨시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수 차례 선보였다. 최근에는 득점 감각까지 물이 오른 모습인데, 공격수들이 답답한 결정력을 이어갈 경우 여차하면 본인이 직접 득점에 가세할지도 모른다.
이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출생년도: 1995년 1월 9일
신체조건: 키 187cm / 몸무게 79kg
소속팀: 페네르바흐체 SK
포지션: 골키퍼
크로아티아의 마지막 에이스로 선정한 선수는 골키퍼 리바코비치이다. 축구에서 골키퍼는 다소 영향력이 떨어지는 포지션으로 인식되지만, 이런 단기전 토너먼트에서는 골키퍼의 활약이 팀의 분위기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공격진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선제 실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최전방에서 잘 넣지 못하면 최후방에서 잘 막아주는 것이 필수이다. 또 크로아티아가 가장 잘하는 승부차기에 접어들게 될 경우 리바코비치의 진가는 더욱 잘 드러날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에서 4-3-3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 공격수들의 무게감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다소 아쉽지만 중원 3명의 조합이 매우 강력하다. 이미 유로 예선에서도 4-3-3을 즐겨 사용했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4-3-3을 그대로 사용할 것이다.
달리치 감독의 특성상 이번에도 왕성한 활동량을 중심으로한 전술을 펼칠 것이 예상되나, 스쿼드에 고령의 선수가 많기에 적절한 교체 카드 활용과 로테이션은 필수일 것이다. 또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약점인 만큼 저득점 양상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이며, 월드컵 때처럼 연장 승부나 승부차기도 크로아티아가 원하는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크로아티아의 목표 성적은 4강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2번의 월드컵에서 준우승과 3위, 그리고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던 경기력을 바탕으로 이번 유로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을 넘어선 4강, 혹은 그 이상을 노릴 것이다.
같은 조에 우승 후보인 스페인과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가 있어 대회 초반이 매우 힘들 수는 있다. 하지만 유로는 조 3위도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며, 그들이 최근 여러 국제대회에서 보여준 정신력을 감안했을 때 이번 대회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문 출처
- 박규빈, 박현준
몇 년째 붙는 ‘황금세대’라는 칭호, 이에 늘 따라오는 국민들과 축구팬들의 기대감. 그러나 월드컵이나 유로에서 모두 이런 평판과 기대치를 늘 충족시키지 못한 잉글랜드다.
실제로 지난 2021년이 되어서야 첫 유로 결승무대를 밟았으며, 이마저 이탈리아에게 승부차기 혈전 끝에 패배하고 말았다. 역대 전적을 따져보면 남유럽 국가들, 즉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에게 상당한 열세를 보이는 편이다. 흥미로운 점은 월드컵에서 항상 열세를 보였던 라이벌 독일에게 유로 한정으로 우세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대회에서 16강전에 숙적 독일을 2:0으로 꺾은 바가 있다.
늘 반복되는 기대와 실망을 안겨주었던 잉글랜드였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정말 “올해는 다르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 전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고 봐도 무방한 주드 벨링엄과, 뮌헨 이적 후 이적생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골 폭격기 해리 케인, 그리고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한 필 포든이 함께 뛰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셋은 지난 대회에도 함께 발탁이 되었으며 그 이래로 쭉 대표팀 생활을 함께 했기 때문에 세 선수의 조합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예선에서도 8전 6승 2무, 22득점 4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이탈리아와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 누구보다 우승에 목마른 삼사자 군단은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했을까?
잉글랜드의 주포를 맡을 공격라인은 필 포든-해리 케인-콜 파머가 될 것이다. 세 선수 모두 각자의 리그에서 절정의 폼과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는 당연하게도 주장 해리 케인이 나서게 될 것이다. 양발에서 모두 발휘되는 뛰어난 골 결정력과 롱패스 능력을 선보이는 만능 스트라이커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45경기 44골 12도움이라는 비현실적인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을 노리게 된다.
좌측 윙어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MVP급 활약을 펼친 필 포든이 될 것이다. 정교한 드리블과 왼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레이저 같은 슈팅이 특장점이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53경기 27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의 4시즌 연속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우측 윙어는 포든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콜 파머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첼시에서 이번 시즌 48경기 27골 15도움을 기록했으며 시즌 후반 홀란드를 잠시 뛰어넘어 리그 득점 1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파머가 나오지 않는 경기엔 아스날의 부카요 사카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데클런 라이스를 주전 미드필더 조합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4-3-3 형태의 조합이나, 4-2-3-1 형태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투볼란치 조합까지 모두 가능한 멤버다.
이번 유로에서 이 선수가 빠지면 섭하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의 한자리를 주드 벨링엄이 꿰찰 예정이다. 2003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첫 시즌에서 42경기 23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와 챔스 우승에 기여했다. 단순 교체멤버였던 지난 유로에 비해 비교도 안될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에 그의 활약이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다른 중앙 미드필더로는 리버풀의 성골유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출전할 것이다. 오른쪽 풀백으로서 최고의 영향력을 발휘하다가, 작년 즈음부터 국가대표팀에선 중앙 미드필더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아놀드의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감각을 알아본 건지, 이번 유로 명단에 미드필더로서 발탁되었다. 지난 유로 때 최종명단까지 들었지만 대회 직전 부상으로 하차한 아쉬움이 있기에 이번 대회에서 그 한을 풀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명의 미드필더들을 조율하며 중원을 컨트롤 할 원볼란치는 데클런 라이스가 될 것이다. 이미 지난 유로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로서의 가치를 입증하더니, 이젠 대체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순간적인 전진과 전방압박,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보유한 육각형 미드필더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벨링엄과 완벽한 투볼란치 조합을 보였기에, 이번 대회에서도 이 듀오의 활약이 상당히 기대된다.
잉글랜드의 뒤를 잠궈줄 수비라인은 키어런 트리피어-존 스톤스-마크 게히-카일 워커가 될 것이다. 게히를 제외한 멤버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 사우스게이트의 신임을 받아왔지만 트리피어와 워커는 노쇠화가 진행중인 선수들이기도 하다. 본래 주전 레프트백인 루크 쇼는 부상 중이며, 에즈리 콘사가 좋은 백업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프트백을 맡을 키어런 트리피어는 올 시즌 39경기 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뉴캐슬에서 활약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지만 여전한 킥력과 노련한 수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유로에서 사우스게이트의 3백 체제에서 왼쪽 윙백을 맡은 경험이 있으므로 왼쪽 풀백 출전 역시 그에게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센터백의 한자리를 맡아줄 존 스톤스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단순 센터백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자리까지 오가며 수비능력뿐만 아니라 좋은 발밑 능력까지 보여줬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93.48%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유지했으며, 공중 경합과 슛 블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자주 수행했다. 사우스게이트 체제에선 필수불가결인 선수이다.
존 스톤스의 센터백 짝이 될 선수는 올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의 뒷문을 지켜준 마크 게히다. 다른 센터백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볼터치나 기회창출 패스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이는 장기간 동안 후방 빌드업에서 센터백들의 발밑 능력이 투박했던 잉글랜드의 고질병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백엔 여전히 건실한 카일 워커가 설 것이다. 이제는 30대 초반에 접어들고 있지만 스피드는 여전히 유럽 탑급이며, 그에 따라오는 수비 능력까지 월등하다. 당장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틀어막는 데 성공했을 정도니,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이 괜히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센터백 롤까지 겸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루크 쇼 부상 복귀 시 트리피어가 라이트백을 맡고, 워커가 스톤스와 센터백을 맡는 전술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의 수문장으로는 몇 년째 꾸준히 최고의 폼을 자랑하는 조던 픽포드가 출전할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부임과 동시에 기회를 받으며 어느덧 ‘닥주전’으로 자리매김한 픽포드. 소속팀이 에버튼이기에 실점이 많아보일 뿐이지 선방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왼발 킥도 상당히 강하고 정확한 편이다.
이름: 해리 케인
출생년도: 1993년 7월 28일
신체조건: 키 188cm / 몸무게 86kg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포지션: 스트라이커
23/24 시즌, 오래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바이언으로의 이적을 한 케인은 이적하자마자 자신의 놀라운 퍼포먼스를 증명했다. 리그에서만 36골 8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공격 포인트 40개 이상을 쌓았고, 뮌헨에겐 최악의 시즌이었던 올 시즌이지만 케인만큼은 빛났다.
토트넘에서 보여줬었던 말 그대로 '육각형' 다운 모습을 뮌헨에서도 그대로 보여줬고, 본인이 직접 해결하거나 마무리 하면서도 뛰어난 연계와 도우미 역할도 동시에 하며 팀원을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능했다 그러나 뮌헨에서의 케인도 큰 무대에서의 활약이 아쉬웠다는게 걸린다. 모든 상황에서 유연하게 쓸 수 있는 케인의 능력이나, 예전부터 케인은 토너먼트에서의 위치가 점점 높아질수록 활약이 지지부진 해진 경우가 허다했다.
다가올 유로에서도, 다른 것 보단 이 점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명실상부 국대/클럽을 가리지 않고 에이스를 도맡는 케인이지만 중요한 경기에서의 영향력 부족은 분명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번 유로에 출전하는 잉글랜드의 스쿼드가 어느 국가보다도 뛰어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기에, 꼭 케인이 아니더라도 해결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존재한다한들, 케인의 중요도가 사실상 가장 높을 것이며, 케인의 활약에 따라 잉글랜드의 성적이 결정될 수도 있다.
이름: 주드 벨링엄
출생년도: 2003년 6월 29일
신체조건: 키 186cm / 체중 75kg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잉글랜드의 가장 빛나는 미래라고 부를 수 있는 벨링엄은 이번 유로에 참가하는 여러 클래스 있는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 봐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레알마드리드 이적 후 리그 / 챔스를 가리지 않고 득점, 공/수 모두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을 더 과시했고, 후반기로 가며 퍼포먼스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이 존재하나, 경기를 자세하게 뜯어보면 벨링엄의 활약과 영향력은 대단했다. 나이에 맞지 않게 경기장 내에서 침착하고 좋은 판단을 지니고 있고, 딱히 어떤 점 하나를 꼽을 수 없을 만큼의 육각형의 유형이다.
벨링엄은 이번 유로 대표팀에서 거의 확고한 주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렇기에 잉글랜드의 경기를 더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비록 벨링엄이 조금 아쉬울지 언정, 벨링엄을 도울 수 있는 선수가 즐비한 잉글랜드 대표팀이기에 그 점을 최소한으로 드러내면서 오히려 본인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낼 벨링엄일 것이다.
이름: 필 포든
출생년도: 2000년 5월 28일
신체조건: 키 171cm / 몸무게 70kg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
포지션: 라이트윙, 레프트윙, 공격형 미드필더
포든 역시도 잉글랜드 공격진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올 시즌 클럽팀 맨시티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별 다른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던 포든은 예전에 비해 더 스텝업한 모습을 보이며, 이제는 국가대표팀 레벨에서도 좋은 자원이 됐다. 지공 상황에서의 영리한 판단으로 경기를 읽는 능력이 좋고, 온 더 몰과 오프 더 볼이 균형 있게 좋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또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찬스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움직임과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뿐만 아니라 공격수가 가져야 할 골 결정력 역시도 한층 성장한 현재의 필 포든인데, 올 시즌 유독 클러치 능력을 과감하게 보여줬던 필 포든이기에 중요한 상황에서 본인이 해결사가 되는 모습도 보여줬으며 이 선수가 가진 전진성, 기동성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충분히 전방에서 좋은 에너지 레벨을 부여할 수 있는 옵션이고, 이는 상대방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카드 중 하나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낼 것이다.
잉글랜드에는 측면 자원도 경쟁이 꽤 불붙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의 폼으로 포든을 이기기는 어려울 정도로 대표팀에서도 입지가 확고해졌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가장 애용하는 포메이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한 4-2-1-3이다. 흔히 4-2-3-1이라는 명칭을 더 자주 사용하지만, 사우스게이트 체제에서 양측윙들은 상대편 터치라인 끝까지 쇄도하거나 직접 돌파하는 등 수비가 담력보다 공격적인 부문이 더 드러나며, 사우스게이트의 주된 공격 전술 중 하나가 측면 전개 이후 중앙에서 케인이 마무리 짓는 것이다 보니 4-2-1-3으로 표기한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만 하더라도 3선 조합을 벨링엄과 라이스로 구성했는데, 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후 공격 포인트를 뿜어내자 사우스게이트도 이를 반영하여 벨링엄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올려놓고, 라이스의 파트너를 계속해서 바꿔가며 라인업을 구성하는 중이다.
허나 최근 알렉산더아놀드의 미드필더로서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감안한다면, 벨링엄을 조금 내려 중앙 미드필더로 아놀드와 함께 뛰게 한 뒤 라이스가 이 두 명을 받쳐주는 4-1-2-3 형태의 중원을 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게이트가 만약 변칙적인 포메이션을 적용한다면 5-2-1-2나 5-2-3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 유로 16강에서 천적 독일을 상대로 5-2-3 포메이션을 사용하여 모두의 예상을 깨고 8강에 진출한 바가 있다. 선수단의 수비진 명단을 보아할 때, 측면 공격이 가능한 레프트백을 전문적으로 소화하는 선수가 루크 쇼뿐이므로 쇼의 출장이 불가능해질 때 5-2-3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게이트의 공격 전술은 측면전개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양쪽 풀백을 오버래핑시켜 크로스나 컷백을 올리게 하거나, 중앙에서 3명의 미드필더들이 공을 운반한 뒤 양쪽 윙어들에게 배급한 후 이들의 돌파나 크로스, 혹은 직접 슈팅까지 가져가게 한다. 이 측면전개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다. 양 측면에서 오는 패스나 크로스를 정확하게 골로 연결하는 능력도 탁월하며, 상대 수비진이 측면 공격을 대비할 때 직접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슈팅으로 이어가서 득점하는 장면도 상당히 많다. 혹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뮌헨에서 자네와 많이 연출해 낸 장면인 원터치로 순간적으로 양 측면으로 뿌려주는 날카로운 패스로 윙어나 풀백들의 스피드를 살려 공격을 전개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확실한 장점이 있다 보니 월드컵이든 유로든 가리지 않고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케인 혼자서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게 된다. 케인으로도 공격이 풀리지 않거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고 나서야 후반 7~80분대에 교체되며,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지은 이후의 조별리그의 경기에서나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이번 명단엔 아이반 토니와 올리 왓킨스까지 스트라이커를 3명이나 발탁한 것으로 보아 출전시간을 적당히 분배할 것으로 보인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는 항상 몇 년간 선수단 이름값을 전혀 못하는 성적을 보여줬다. 자국에서 씻을 수 없는 오심 논란을 남긴 월드컵 우승 이후 그 어떤 국제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으며, 유로 결승도 지난 대회에서야 처음으로 진출했다. 매번 지겹도록 붙는 수식어 ‘황금세대’가 이번 유로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반복되는 기대와 실망감에 빛나는 트로피라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 정원길, 이홍주
'세계에서 가장 낮은 땅' 네덜란드는 우리나라보다 면적이 2.5배 작으며 인구도 3배가량 적지만 축구 천재들을 상당수 배출해 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존의 통념을 무너뜨리는 혁명적인 시도도 일으켰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이고 유명한 혁명은 70년대 토탈 풋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의 토탈 풋볼이 중요시 여긴 연쇄적이고 유기적인 선수들의 혁명적인 위치변화는 현대에는 축구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으며 유기적인 위치변화가 이루어졌을 때의 선수들의 이질감 없는 작용을 위해 선수들의 유틸리티성을 중요시하는 네덜란드의 관점은 현대 축구계에선 통념이 되었다.
이렇듯 네덜란드는 축구가 지금의 모습을 띄는 데에 정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축구사에 끼친 영향과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기량과 명성과는 별개로 네덜란드 국가대표는 우승과는 연이 없는 편이다.
토탈 풋볼을 앞세운 70년대엔 두 월드컵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고, 아르연 로번과 로빈 반페르시를 활용한 위력적인 역습을 앞세운 2010, 2014 월드컵에선 각각 준우승과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렇게 우승과 연이 없는 네덜란드에게도 유일한 메이저 트로피가 하나 있으니. 유로 1988 서독이다. 이때 네덜란드는 로날드 쿠만, 마르코 반 바스턴, 루드 굴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라는 세계 최고 반열의 선수들을 앞세워 앙리 들로네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2024년, '오렌지 군단'은 그 땅으로 돌아왔다. 36년이란 긴 세월이 지났고 그 땅의 이름도 더 이상 서독이 아니다. 그러나, 얼마나 지나고 얼마나 변했던 경험은 경험이다. 그 어떤 때보다도 알리 들로네의 향기가 익숙하게 느껴질 오렌지의 사자는 그리움 섞인 군침을 흘리고 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4-3-3과 3-4-3 대형을 애용한다. 두 대형은 다르지만 내용적으로는 다르고 결과적으로는 비슷해지는 부분도 많아서, 쿠만이 4-3-3과 3-4-3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짚어보겠다.
- 공통점
네덜란드 유로 예비 소집 명단을 살펴보면 뎁스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측면 수비자원 중 명확한 주 포지션을 측면 수비로 두고 있는 선수가 제레미 프림퐁과 덴절 둠프리스 밖에 없다는 점이다. 둘 다 윙백 성향이 짙은 선수이며 이밖에 우측 수비를 볼만한 선수는 루트샤렐 헤르트루이다로 센터백과 우측 수비를 오가는 선수이다.
좌측 수비자원은 데일리 블린트, 나단 아케, 미키 반 더 벤으로 모두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볼 수 있는 선수로 구성되어 있다.
쿠만은 이러한 수비진들의 성향을 활용해 선발 대형이 4백일 때도 공격 대형으로 3백을 애용한다.
4백일 때에 쿠만은 주로 프림퐁이나 헤르트루이다를 라이트백으로 기용하는데, 공격적인 프림퐁을 라이트백에 기용했을 때엔 레프트백 자원들에게 스토퍼 역할을 요구하여 프림퐁이 오른쪽 윙의 자리로 이동하면 센터백 성향의 레프트백이 좁혀 서서 3백을 형성한다.
반대로 레프트백에 반더벤을 기용하며 직선적인 공격을 요구하거나, 데일리 블린트를 기용하며 공격전개를 요구할 때엔 라이트백으로 센터백 성향이 있는 헤르트루이다를 라이트백으로 기용해 스토퍼의 위치로 이동시키며 3백을 형성한다.
또한 이때 스토퍼에 위치하게 된 사이드백들 중 헤르트루이다와, 아케, 반더벤은 빠른 속도를 활용한 볼캐리 능력이 뛰어나기에 미드필더가 내려와 공간을 열어주면 직접 공을 운반하며 전진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포메이션이던 미드필더 중 하나가 2선 자원으로 활용되며 3-2-5 대형을 형성하게 된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선발 대형이 4-3-3 일 때 미드필더로 중앙에 사비 시몬스가 나오던 바이날둠이 나오던 흔히들 말하는 포켓에서 주로 활동하며 공격진의 데파이 또한 2선과 3선을 오가기에 이 둘이 인사이드 포워드가 되며 레프트백이나 라이트백의 선수가 전진해 윙의 자리에 위치하면서 3-2-5 대형이 완성되며
3-4-3일 땐 인사이드 포워드 옆으로 양 윙백이 높은 위치로 전진해 3-2-5 대형을 만든다.
또한 네덜란드의 전문 센터 포워드로는 바웃 베호르스트나 브라이언 브로비가 기용되는데, 등지는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이들이 인사이드 포워드들에게 공간과 공을 배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 차이점
쿠만의 4-3-3과 5-2-3의 차이점은 수비 시에 두드러진다.
4백일 때엔 공격대형 3-2-5에서 오버랩한 풀백이 원위치로 돌아가고 센터 포워드의 양 옆 포워드가 측면 수비가담을 해주고 인사이드 포워드의 위치에 있는 중앙 미드필더와 센터 포워드가 투톱을 이뤄 4-4-2 대형을 형성해 상대를 가둬 수비하는 반면
5백일 때엔 공격 대형 3-2-5에서 양 윙백이 내려와 5백을 형성하고 포워드 중 하나가 중원에 가세하여 5-3-2 대형을 이루는데, 1차 압박선을 낮게 가져가되, 2차 압박선을 통과한 패스가 전달될 경우 순간적으로 가까운 수비수 중 하나가 전진하여 공을 지니고 있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순간적인 상대의 고립을 노리는 수비를 펼친다.
RCB에 위치한 더리흐트가 2차 압박선을 통과하는 패스가 나오자마자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강하게 압박.
버질 반다이크, 나단 아케, 마테이스 더리흐트, 스테판 데브레이, 달레이 블린트 등 개인의 수비기량과 함께 의사소통 능력까지 갖춘 수비진을 지닌 네덜란드이기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버질 반다이크(Virgil Van Dijk)
소속팀: 리버풀 FC
다른 팀들과 비교하여 네덜란드 대표팀의 가장 큰 강점을 꼽아보자면 철벽 같은 수비조직력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명불허전 현시대 최고의 센터백 버질 반다이크가 있다. 반다이크는 센터백으로서 요구되는 모든 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선수이며, 백 3과 백 4를 가리지 않기에 후방 구조를 가변적으로 구사하는 네덜란드 수비라인의 대들보와도 같다.
이번 시즌 소속팀 리버풀 FC에서도 역시나 유럽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과시하였다. 후방 라인을 보호해주어야 할 3선이 수비적으로 온전하게 기능하지 못하여 구단의 체급에 비해 많은 찬스를 후방에 노출시킨 리버풀이었지만, 반다이크의 능력에 크게 의존하여 후반기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멤피스 데파이(Memphis Depay)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난 유로 대회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네덜란드 대표팀의 공격은 데파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물론 시몬스, 프림퐁 등의 등장으로 그나마 상황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박스 안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선수의 부재로 인해 데파이의 중요도는 여전하다. 현재 대표팀 역대 2위 기록인 A매치 통산 45골을 기록 중이며, 이번 대회에서 로빈 반페르시의 대표팀 역대 A매치 득점 1위(50골) 기록을 넘보고 있다.
'애국자형 공격수'로 꼽히는 대표적인 선수답게, 이번 시즌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은 리가 누적 출전 시간 1000분도 채우지 못하며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사비 시몬스(Xavi Simons)
소속팀: RB라이프치히(임대)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일찍이 주목받은 유망주였지만 괄목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점점 잊혀가던 사비 시몬스. 그러나 이번 시즌 임대 이적한 RB라이프치히에서의 빼어난 활약은 커리어 전환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소속팀에서는 주로 1-4-2-2-2의 좌측 윙어 포지션을 소화했으며, 온더볼 능력이 매우 탁월해 1대 1에서 자신감이 있고 그 외 라인 브레이킹, 볼 운반, 기회창출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고 돌파를 시도하는 투지가 인상적인 윙어이다.
대표팀에서는 주로 우측 윙어 내지는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으며, 프림퐁의 쓰임새나 학포의 퍼포먼스에 따라 소속팀에서와 같이 좌측에서 기용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제레미 프림퐁(Jeremie Frimpong)
소속팀: 바이어 04 레버쿠젠
프림퐁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킨 레버쿠젠의 핵심 선수로서 크게 주목받았다. 양쪽 윙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박스 안 침투와 클러치까지 요구하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시스템에서 맡은 바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소속팀에서와 마찬가지로 대표팀에서도 우측 윙백 내지는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 대표팀과의 경기에선 스타팅 라인업부터 우측 윙어로 출전하여 멤피스 데파이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으며, 득점까지 기록하였다.
이번 유로 명단에 포함된 페예노르트의 신성 우측 수비수 헤이르트라위다와도 좋은 전술적 시너지를 공유하기에 프림퐁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갖추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시즌 후반기에 폼이 급격하게 떨어졌기에,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려면 프림퐁 본인이 일단 폼을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디 학포(Cody Gakpo)
소속팀: 리버풀 FC
지난 월드컵에서 데파이와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며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학포는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나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리버풀 FC에서 전개에 가담하는 펄스나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기에, 득점에 치중하는 역할을 맡았던 월드컵에서의 플레이와는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데파이와 함께 스위칭하며 중원에 가담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박스 안에서 존재감 있는 선수가 거의 없는 네덜란드 대표팀 특성상 여전히 소속팀에서보다는 클러치 능력이 요구되기는 할 것으로 보인다.
"토너먼트에선 수비가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로 시작하여 토트넘 훗스퍼의 에이스 미키 판더번, 바이에른 뮌헨의 마티아스 더리흐트, 맨시티의 나단 아케, 만능 멀티플레이어이자 베테랑인 데일리 블린트, 인테르의 멀티플레이어 덴젤 둠프리스, 페예노르트의 신성 뤼츠하럴 헤이르트라위다, 백 3 시스템의 스페셜리스트인 스테판 더브레이까지 압도적인 수준의 수비라인 네임밸류, 그리고 네임밸류 못지않은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갖춘 네덜란드 대표팀의 전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여전히 공격진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사비 시몬스, 제레미 프림퐁 등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친 톱클래스 선수들이 가세하여 지난 월드컵이나 유로 2020 대회보다는 나은 상황으로 보인다.
또한 데파이와 바이날둠 듀오가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공격의 코어로 자리를 잡았기에, 합을 맞춘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다른 대표팀들의 공격라인보다 조직력 측면에서 외려 우수할 수도 있어 보인다.
다만 의문이 남는 점은 이번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친 볼로냐의 조슈아 지르크지가 차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네덜란드 대표팀은 박스 안에서 존재감을 과시해 줄 선수를 필요로 하고, 지르크지가 슈팅이나 득점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가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브로비, 베호르스트 등 서브 자원으로 딥라잉 톱들을 차출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이번 시즌 유럽을 통틀어 최고의 딥라잉 포워드 중 하나였던 지르크지를 뽑지 않은 건 아쉬운 판단이 아니었을까 싶다. 베호르스트는 대표팀의 베테랑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래도 브로비보단 지르크지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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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오, 정재욱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해 생각했을 때에 머리에 딱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 '아트사커'일 것이다. 1998년 세계를 호령한, 지네딘 지단을 필두로 한 에메 자케의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이미지가 아마도 가장 강하게 남아있을 것이고, 그 덕분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은 아직도 아트사커라는 이름으로 불리곤 한다.
다만, 우리가 최근 봐온 그들의 모습엔 아트사커란 없다. 2012년 디디에 데샹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 프랑스는 쭉 그런 팀이었다. 그들은 극한의 실리를 추구한다. 그 모습으로 안방에서 열린 16년 유로에선 준우승을 했고, 18년도 러시아 월드컵에선 기어코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유럽 각지에서 열린 21년도의 유로에선 졸전 끝에 16강에서 탈락했으나, 22년도 카타르 월드컵에선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한다.
극한의 실리축구로 이런 호성적을 내는게 가능했던 이유는 언제나 프랑스 팀 내에는 '아트사커'를 보여주는 몇몇 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8년 러시아에선 그리즈만과 포그바가 그러하였고, 2022년 카타르에선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그러하였다. 그리고 2024년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대회에 참가하는 현재의 프랑스 역시 그러하다.
디디에 데샹은 감독으로서 유로에서 항상 아쉬운 모습을 보여왔다. 자국에서 열린 유로에선 포르투갈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력 우위를 점하였으나 호날두의 부상으로 정신무장한 포르투갈의 빗장수비에 막혀 패배하였고, 유로 2020에선 벤제마와 포그바가 좋은 활약을 했으나,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며 스위스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고 만다.
월드컵에선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이제 프랑스는 앙리 들로뇌 트로피 만을 노리고 있다. 프랑스의 호화로운 선수단 역시 지난 대회에서의 불명예를 씻길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최대 라이벌중 하나인 독일의 땅에서, 프랑스는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자신이 잘 알고있는 안정적인 선수 선발을 선호하는 데샹 감독의 특성상, 역시나 익숙한 이름들을 많이 뽑았다. 바란과 요리스의 국가대표 은퇴를 제외하면 기존의 코어라인은 건재하다. 뉴 페이스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제외하면 없으며, 한동안 국가대표에서 멀어져있던 은골로 캉테와 페를랑 멘디의 이름이 눈에 띄기도 한다.
데샹 감독은 4-2-3-1 내지는 4-3-3 포메이션을 대회 내내 사용할 것이다.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할 앙투안 그리즈만을 메찰라로 보느냐,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느냐에 따라서 포메이션의 분류가 달라질 것이다.
유럽 최정상급의 초호화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명성에 비해선 골키퍼 포지션의 이름값은 화려한 편은 아니다. 다만, 이들이 월드클래스 골키퍼들 만큼의 스타성을 갖고있지 않기에 유명세만 조금 떨어질 뿐이지, 기량 자체는 프랑스 선수 답게 유럽 정상급의 기량을 갖고있는 선수들로 골키퍼진이 구성되어 있다.
10년 넘게 프랑스의 골문을 책임졌던 위고 요리스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이후, 그의 자리는 AC 밀란의 주전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맡게 된다. 안정적인 발밑과 동물적인 감각의 슈퍼세이브로 프랑스의 뒷문을 지키게 된다. 직전 시즌엔 클럽 레벨에선 부상이 잦았으며 명성에 비해선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는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국가대표에선 지속적으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메냥이기에 넘버 1 골키퍼 자리는 공고히 하고 있다.
메냥의 뒤로는, 랑스의 브라이스 삼바와 웨스트햄의 알퐁스 아레올라가 각각 2번, 3번 골키퍼의 역할을 한다. 브라이스 삼바는 최근 리그앙에서 중상위권 강팀의 자리에 올라선 RC 랑스의 골문을 두 시즌째 지키고 있다. 왼발을 활용한 빌드업도 안정적이지만, 이 선수의 최대 장점은 선방이다. 어쩌면 메냥보다도 나은 수준의 선방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삼바의 뒤로는, 오랫동안 프랑스의 넘버 3 자리를 두고 경쟁해온 아레올라가 언제나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역시나 오랫동안 프랑스 중앙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해온 라파엘 바란은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해서 없고, 데샹이 가장 선호하는 레프트백인 루카스 에르난데스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유로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빈자리를 채워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매우 많이 포진해있는 포지션이기에 프랑스로선 딱히 걱정할 부분은 없다.
멤버로만 봐선 프랑스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인 센터백에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중 한 명인 윌리암 살리바와 부상이 없다면 기량만은 탑클래스인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있으며, 이들이 주전 센터백 듀오로 나올 확률이 높다. 이들의 뒤를 잇는 백업들로는 올시즌 아쉬운 모습을 보였으나, 기본 실력과 명성 자체는 높은 다요 우파메카노가 있으며, 데샹 체제에선 풀백으로 분류되는 쿤데와 파바르 역시 센터백으로도 출장 가능하다. 특히 쿤데는 직전 시즌 우측과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세계 최정상급의 활약을 보인 바 있으며, 파바르 역시 3백의 우측 스토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
4백 시스템에서 비대칭 3백 전술을 주로 채택하는 데샹 감독은 각각 라이트백엔 쥘 쿤데를, 레프트백엔 테오 에르난데스를 선택할 것이다. 주로 라이트백 자리에는 쿤데를 선발로 쓰며, 공격 시엔 사실상 살리바 - 코나테 - 쿤데의 백3를 구성하며, 좌측면 높이 테오 에르난데스를 올리며 그의 공격력을 극대화한다. 이들의 백업으로는 앞서 언급한 우측의 파바르와 좌측의 수비형 풀백 멘디, 그리고 좌우측 모두 소화 가능한 공격형 윙백 조나탕 클로스가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백업 선수는 조나탕 클로스이다. 2.분데스리가의 아르메니아 빌레펠트를 거쳐, 랑스에서 리그앙 최고급 활약을 펼치고 마르세유에서도 쭉 주전으로 뛰는 이 선수는 주로 후반 교체로 출장할텐데, 깔끔한 돌파능력과 강력한 오른발 킥력으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는 선수이다. 만약 테오 혹은 쿤데의 공격 상황 영향력이 아쉬울 경우, 데샹 감독이 어느 타이밍에 클로스를 투입시키는지 주목해보자.
우선 투 볼란테 자리에 출전할 선수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든 선수들 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1선발 자리를 꿰차고 있었던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현재 왼발 부상으로 인해 대회 중엔 출전하겠으나, 평가전을 뛰지 못해 경기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더 선발 선수들을 유추하기가 힘들어졌다. 아마 부상이 없다면, 안정적인 포백 보호 능력과 유려한 발밑 기술, 그리고 패싱력까지 전부 보유한 추아메니가 투 볼란테의 한 자리를 무조건적으로 차지할 것이다.
조별리그 막판 혹은 토너먼트 시작 시점부터는 추아메니가 선발로 나올 것을 가정한다면, 추아메니의 파트너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같은 소속팀 동료인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돌아온 베테랑 은골로 캉테가 있다. 데샹 감독이 최근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캉테를 모두 선발로 기용했고, 캉테가 두 경기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자신이 신뢰하는 베테랑을 선호하는 데샹의 성향상 캉테를 기용할 확률이 높다. 카마빙가 역시 캉테와의 조합을 테스트 해봤고, 클럽과 국가대표를 막론하고 경쟁자들에 비해 괜찮은 활약을 했기에 자주 기용될 것이다.
이들의 백업 선수로는 리그앙 탑급 박스투박스 유수프 포파나, PSG 최고 유망주 워렌 자이르에메리, 그리고 유벤투스의 아드리앙 라비오가 있다. 이중 가장 자주 중용받을 선수는 유수프 포파나로 보이며, 그 다음으로는 자이르에메리에게 조커 역할을 맡길 것이다. 라비오는 클럽 레벨에선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최근 들어 계속 출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데샹의 신뢰를 잃어버린 듯하며 최후의 보루로서 출장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글의 제목에 써있는 '2인의 아트사커'중 1인이자 핵심. 프랑스 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는 언제나 앙투안 그리즈만일 것이다. 데샹 감독의 페르소나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리즈만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핵으로, 사실상 이 선수를 포지션 그 자체로 분류해도 무방할 정도의 영향력을 보이기에 따로 항목을 개설했다. 그리즈만은 필드 전반을 누비며, 공수양면으로 링커, 플레이메이커, 박스투박스, 피니셔의 역할을 전부 해내는 선수이다.
데샹 감독의 실리축구 기조에선, 공격 상황에서, 특히 지공에서의 세부 전술 자체가 많다 하긴 힘들기에 그리즈만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화에 비유한다면,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서사를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전부 메꿔버리는 최고의 배우나 다름 없는 선수가 그리즈만이다. 다만, 그리즈만 한 명으로 축구가 되는건 아니다. 주연에겐 언제나 그를 빛내줄 조연이 필요하듯, 그리즈만에게도 그와 합을 맞춰줄 파트너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영혼의 파트너는 언제나 킬리안 음바페이다.
위고 요리스의 뒤를 잇는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앙투안 그리즈만과 함께 개인 기량으로 부족한 개연성을 전부 메꿔버리는 선수 2명 중 또 다른 한 명이다. 주로 좌측 윙 포워드로 출전하며, 특유의 피지컬을 살린 드리블 돌파와 타고난 골 감각, 센스로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공격의 돌격대장이자 피니셔 역할을 겸직하는 선수이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초 호화 공격진에서 특히나 돋보이는 기량을 보유했으며, 당장 지난 월드컵에서도 결승전을 빛내는최고의 활약을 보인 바 있다.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함께 뛴다면, 이들의 높은 축구지능을 통한 콤비네이션은 어느 팀을 상대로든 힘을 발휘한다.
다만, 프랑스에는 그리즈만과 음바페를, 특히 그리즈만을 대체할 선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직전 캐나다전, 음바페 없는 그리즈만은 고군분투 했으나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팀은 끝내 무득점으로 비겼으며, 음바페만 있고 그리즈만이 결장했던 지난 독일전에는 2:0 완패를 당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 중 하나라도 혹여나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데샹 감독 특성상 이들에게 의존하는 면이 큰 프랑스의 전력에는 크나큰 누수가 될 것이다.
중앙 공격수와 윙어 자리에서도 역시나 최정상급 자원을 다수 보유중이다. 좌측 윙포워드로는 음바페가 출전할 것이며, 그의 백업으로는 리옹 출신, PSG의 영건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대기중이다. 바르콜라 역시 큰 키와 긴 다리를 이용한 특유의 스피디한 드리블 돌파가 특징이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선수이다. 다만, 아직 어린 선수인 탓에 공간이 주어졌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 편차가 큰 선수이다. 기복이라는 측면에서는, 우측면에서 주전 윙포워드로 출전할 우스만 뎀벨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빠른 발과 유려한 양발 드리블이 장점인 우스만 뎀벨레는 언제든지 경기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선수이다.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말이다. 잘 풀리는 날에는 장점들을 십분 활용하여 상대 수비를 완벽히 허물어버리는 활약을 할 수도 있고, 안 풀리는 날에는 턴오버를 남발하며 팀에 악영향만 끼칠 수도 있는 선수이다. 다만 이 선수는 정말 나쁜 활약상으로 일관하다가도 괴상한 타이밍에 득점을 터트리기도 하는 정말 예측불가능한 면이 많은 선수이며, 기본적으로 가진 툴 자체는 좋은 축에 속하는지라 주전 포워드로 나올 확률이 높다.
우측면에서 우스만 뎀벨레와 경쟁할 선수로는 랑달 콜로무아니와 킹슬레 코망이 있다. 콜로무아니는 중앙 공격수이지만 우측 윙도 소화가 가능하며, 평가전 기간에 이 위치에 선발 출장하여 좋은 활약을 보인 바 있기에 꽤나 경쟁력 있는 자원이며, 킹슬레 코망 역시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측면에서의 성실함과 파괴력은 입증된 선수이다.
중앙 공격수로는 마지막 불꽃을 태울 올리비에 지루가 결국은 주전 자리를 차지할 듯하다. 릴리앙 튀람의 아들, 인테르의 마르쿠스 튀람이 소속팀에선 신체조건을 활용한 영리한 플레이로 좋은 활약상을 보여왔으나, 평가전을 비롯한 국가대표팀 경기에선 미비한 활약상을 보였기에, 베테랑을 선호하는 데샹 감독의 특성상, 음바페 / 그리즈만과의 조합의 위력이 증명된 바 있는 지루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며, 튀람은 지루가 부진할 때를 자신의 기회로서 노려야 할 것이다.
4-2-3-1 대형으로 출발하지만, 공격 시에는 3-2-4-1 대형을 만들어서 뛴다. 좌측면에서 위로 높게 올라가는 테오 에르난데스와 측면에서 중앙으로 지속적인 침투를 시도할 킬리안 음바페의 연계 플레이가 중요하다. 실제로, 이 두 명의 합작으로 인해 발생한 공간에서 프랑스의 득점의 터지는 경우는 잦다. 위력적인 개인 기량과 파괴력을 모두 갖춘 두 선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데샹 감독은 쿤데를 내려서 쓰며 풀백을 비대칭 기용한다.
좌측면 공격을 두 선수가 책임진다면, 우측면은 윙어의 기량이 중요하다. 때때로 풀백이 올라와 지원하는 모양새가 나오기도 하지만, 빈도가 잦은 편은 아니며, 윙어는 최대한 넓게 벌려서 위치한다. 투 볼란테는 기본적으로 전형을 유지하지만, 때때로 한 명이 박스 안 침투를 시도하기도 하며, 이는 대부분 상대적으로 공간이 많이 비는 우측 공격지역에서 나온다. 최근 두 평가전 양상으로 봐선, 이 역할을 맡는 것은 은골로 캉테가 되겠다.
이 모든 시스템이 잘 돌아가기 위해선, 프리롤로 움직이며 적재적소에 등장해 상황에 맞는 활약을 해주는 그리즈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또, 기본적으로 라인을 높이 올리는 편은 아니며 변형 백 3형태의 수비진이 안정적으로 후방을 커버하기에 이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시스템이 가능하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이정도가 되겠다. 우선 이 시스템이 갖는 장점부터 설명하도록 하겠다.
개인 기량이 특출난 선수들이 공격진에 포진해 있을 때에 갖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바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한 빠른 역습이다. 클럽팀 레벨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보여주는 원투펀치 역습과 유사하다 생각하면 편하다. 이런 요소들 덕분에 프랑스를 상대로 내려서지 않는 강팀을 상대로 데샹 감독의 프랑스는 더욱 빛난다.
상대방이 공을 오래 점유한다면 라인을 절대 높이지 않으며, 자신들의 진영에서 조직력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공 소유권을 빼앗을 때까지 기다린다. 만약 공 커팅에 성공했다면, 앞선에 위치한 음바페를 필두로 한 발 빠른 윙어들을 목표로 후방에서 롱 패스가 날아가며, 전방 자원들의 결정력이 뛰어나기에 한 번만 이런 상황이 경기중에 나와도 상대 팀에겐 매우 큰 위협이 된다. 이런 시스템의 수혜를 받는 대표적인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이다.
또한, 선수단 뎁스의 폭이 매우 넓은지라 로테이션이 용이하며, 변수가 될 법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음바페나 그리즈만같은 특급 자원들을 제외하면 어떤 포지션이든 선수 대체가 스쿼드 내에서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벤치에 있는 선수들의 기량 역시 유럽 정상급 무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인지라 매우 뛰어나며, 경기에 나선다면 시스템 안에서 1인분 정도는 거뜬히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일관된 시스템 하에서 메이저 대회를 경험해본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팀의 장점이다. 올리비에 지루를 제외한다면 스쿼드 내에 데샹 이외의 감독을 경험해본 선수는 없으며, 지루나 그리즈만같은 팀 시스템의 중심이 되는 베테랑들은 이 시스템 내에서 10년 이상을 뛰어왔다. 스쿼드가 월드컵 이후로 전반적으로 젊어진 편이기에, 이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다만, 프랑스가 호화로운 스쿼드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단점이 없는 팀은 아니다.
데샹 감독은 가진 스쿼드 안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 12년간 이를 증명해왔기에, 이에 대해선 절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스쿼드의 이름값을 생각한다면, 과연 데샹 감독의 운영이 옳다 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우선, 프랑스는 주도적인 경기를 할 때에 내려서는 상대를 공략하길 어려워한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이 내려앉아서 수비적 운영을 한다면, 이것을 파훼해내는 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존재한다. 압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거나, 팀 플레이에서 비롯된 전략적 움직임으로 이를 공략하거나. 데샹 감독은 전자를 선택한다. 지공 상황에서의 세부 전술이 부족한 데샹 감독이기에, 그리고 팀에 그 세부 전술을 완벽히 커버해주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음바페라는 뛰어난 콤비가 있기에, 전자의 경우를 채택한다.
하지만, 그리즈만이나 음바페 중 한쪽에서라도 경기가 잘 안 풀리기 시작한다면, 프랑스는 그때부터 급격하게 흔들린다. 당장 직전 평가전인 캐나다전, 음바페가 선발에서 빠진 상황에서 프랑스는 캐나다의 골문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으며, 캐나다의 전방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프랑스가 결과적으론 대승을 거둔 경기들을 자세히 뜯어본다면, 그 안의 내용이 생각보다 지루하고 빈약한 경우가 많기도 하다.
또한, 홀딩 미드필더를 기용하지 않는 경우에 수비라인과 3선과의 간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데샹 감독의 공격 시 포진을 본다면, 테오 에르난데스가 올라가서 비대칭 3백이 생기는 경우에, 볼란치는 하프라인 부근의 상대 진영에 위치하지만 수비진의 라인은 굳이 올리지 않는다. 이는 데샹 감독이 상대방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선택한 사항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경우에 허리 라인이 압박을 받는다면 수비진은 곧바로 보호받지 못하고 공격수와의 대치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상대방의 득점이 수비진의 개인 기량 덕에 많이는 나오지 않으나, 위험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는 언젠간 무조건 실점으로 이어지게 되어있는 법이다.
또한, 승부차기에 약한 편이다. 토너먼트 무대에서 난전이 벌어질 확률이 꽤나 높은 유로 대회 특성 상, 연장전 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진입하게 되는 경우도 잦은 편이다. 당장 지난 유로에선 스위스에게 승부차기 끝에 충격적으로 패배했고, 직전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만 3명의 선수가 실축하며 아르헨티나에게 패배하며 두 대회 연속 승부차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외에도, 우스만 뎀벨레의 선발출장 자체가 팀의 단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다. 축구 지능이 떨어지며 기복이 심한 뎀벨레의 특성상,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며 지공을 이어나가야 할 상황에 무리하게 드리블 시도를 하다 턴오버가 자주 나온다. 이 선수가 수비가담을 성실하게 하는 선수도 아니기에 가끔 터지는 돌파와 득점을 제외한다면 팀적인 부분에서 도움되는 부분이 매우 적은 선수이며, 존재 자체만으로도 강팀을 상대로 한다면 팀의 패배에 일조할 수 있다.
호화로운 스쿼드를 보유한 팀 답게, 팀의 주축을 잡아주는 선수들의 네임밸류 역시 정상급이다. 팀 내 최고의 에이스 카드들인 앙투안 그리즈만과 킬리안 음바페는 각각 2-4, 2-5 부분에 따로 언급한 바 있기에, 이들 외에 팀의 주축을 담당할 선수들을 언급하도록 하겠다.
'아스날의 버질 판데이크'라 불려도 손색 없을 선수인 살리바를 빼놓을 수 없다. 라파엘 바란이 은퇴한 이후, 다요 우파메카노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중 한 명이 된 살리바는 프랑스의 후방을 지키는 레귤러 멤버가 되었다.
직전 시즌 아스날에서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 전부 선발 출장하여 3420분동안 2골 1도움을 올렸고, 패스 성공률은 93%에 육박한다. 살리바의 최대 장점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판데이크가 연상되는 침착하고 지능적인 수비를 펼친다는 것이다. 살리바보다 비교적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파트너 이브라히마 코나테와의 조합 역시 잘 맞으며, 이 듀오는 유럽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단단한 후방 라인이다.
라파엘 바란이 떠난 빈 자리를 메이저대회에 주축 멤버로서는 처음 참가하는 살리바가 메꿔야 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불안한 요소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직전 시즌 리그에서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살리바가 프랑스의 중앙 수비를 잘 커버해주길 기대하겠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홀딩 미드필더 추아메니 역시 필수불가결한 포지션이기에 뽑지 않을 수 없었다. 커버 범위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포백 보호에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프랑스의 벌어지는 라인 사이 간격을 커버해줄 추아메니는 데샹 감독의 프랑스에서 매우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이 선수가 앵커맨의 전통적 역할에 국한된 플레이에만 장점이 있는것도 아니다. 상당히 빠른 발을 갖고 있으며, 발밑 기술이 유려해서 파트너인 카마빙가 만큼은 아니지만, 압박이 들어올 때에도 안정적으로 볼을 지켜낸다. 또한, 발밑 기술에서 유추할 수 있듯 전진성도 뛰어나서 본인이 직접 볼을 끌고 올라가서 파이널 서드로 진입하는 패스를 넣어주기도 한다.
또한, 기본적인 킥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이기에 숏패스나 롱패스, 심지어 얼리 크로스 모두에 강점을 보이며, 슈팅력까지 겸비해 중거리포를 심심찮게 터트린다. 직전 시즌 소속팀에서 큰 키를 활용해 세트피스에서만 2골을 터트린 만큼, 제공권 역시 뛰어나다. 다만, 시즌 말미에 당한 왼발 부상으로 인해 현재는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유로는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 예측되는 만큼, 소속팀에서도 그랬듯 복귀하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티에리 앙리를 넘어선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역대 최대 득점자인 지루는 본인의 마지막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있다. 노쇠한 지루를 키 플레이어로 뽑은 점에서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직전 시즌 세리에 A에서 나이가 무색하게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기에 지루의 마지막 불꽃은 분명 프랑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마르쿠스 튀람이 지루의 역할을 국가대표팀에서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랑달 콜로무아니는 윙어로 기용되는 경우가 더 많기에 지루는 또다시 '프랑스의 연계소문'으로서의 역할을 이번 대회에서도 맡게 될 것이다. 그리즈만과 음바페의 개인 기량이 빛나기 위해선 지루가 전방에서 창출해내는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 본인도 이를 알아서인지 굳이 골 욕심을 내지 않으며 다른 선수들에게 박스 안 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잦다.
연차가 쌓이며 노련해진 덕분에 가끔 공격진의 동선이 꼬일 경우에 직접 손짓으로 자신이 창출한 공간에 패스하길 지시하기도 하며, 이는 돌파 후의 패스 선택지가 좋지 못한 뎀벨레 혹은 아직 경험이 적은 바르콜라같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득점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절대 아니다. 이 선수가 괜히 프랑스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것이 아니니 말이다. 라스트 댄스를 천명한 지루가 맡아야 할 역할은 매우 크기에 지루까지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당장 조별리그부터 죽음의 조를 프랑스는 두 대회 연속 피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폴란드를 조별리그에서 상대하게 되었으며, 수비가 단단한 네덜란드, 기동력이 강력한 오스트리아에게 고전할 확률이 존재한다.
하지만, 경기력과 별개로 언제든 결과로 증명해온 것이 데샹 감독의 프랑스이기에, 조별리그는 무난하게 1위로 통과할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독일이나 칠레를 상대로 흔들리거나, 캐나다를 상대로 졸전 끝에 비기는 모습도 보여줬으나, 그 경기들에는 그리즈만이나 음바페가 한 명씩은 없었기에 본선에서 이 두 명이 동시에 가동된다면 결괏값 역시 달라질 것이다.
프랑스가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언제나 음바페, 그리즈만의 컨디션 관리이며, 그 다음은 팀 내 분위기이다. 데샹 감독 부임 이후 이런 류의 불화가 국가대표팀 내에서 줄어들긴 했으나, 메이저 대회때마다 연례행사처럼 선수들 사이의 내분이 나으는 팀이 프랑스이기에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직전 유로때 스위스를 얕보다가 큰 코 다쳤던 경험처럼,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팀을 상대로도 절대 안일한 운영을 해선 안 될 것이다.
만약 주의사항들만 잘 지킨다면, 데샹 감독의 프랑스는 무난하게 유로에서 8강 위로 진출할 것이다. 전력만 놓고 봤을땐 최소 4강까진 가야하며, 우승에 성공해야만 호평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프랑스가 유로에서 우승한다면, 그들은 오랜 라이벌인 독일 땅에서 역사상 3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이 부분 1위를 달리는 스페인, 독일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그렇기에 그들의 동기부여는 매우 강할 것이다. 초호화 스쿼드의 프랑스, 24년만의 유로 우승을 차지하지 못 할 이유 없다. 그들의 선전을 바라며 글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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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섭, 박영빈
Os Navegadores (항해사)라는 별명을 가진 포르투갈의 유로 2024를 향한 항해는 다사다난 했다. 프랑스에서 열린 유로 2016에서 우승하며 자국의 이정표를 거창하게 세웠지만, 3년 전 유로에서는 벨기에에 16강전에서 1:0 패배를 하며 탈락하고, 2년 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강전에서 모로코를 상대 패배라는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성적을 냈다.
북아프리카 팀에게 패배하며 페르난도 산토스가 자리에서 물러났고, 벨기에 국가대표에서 러시아 월드컵 3위라는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즈가 유로 예선 경기와 3월 친선 경기를 완벽히 치러 냈으나, 본격적인 대회 전 몸풀기로 치러진 6월 친선전에서 강호 크로아티아에게 패배를 하며 잠시 주춤하게 되었다.
국제무대에서 좌절을 맛본 포르투갈은 분명 우승에 갈망하고 있을 것이다. 이들의 스쿼드는 어리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로 가득하다. 자국의 영웅과도 같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25명의 항해사들이 그에게 두 번째 유로 트로피이자 커리어 마지막 국제 대회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을까?
포르투갈은 모든 조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36)과 가장 적은 실점(2)을 기록하며 유로 2024 예선을 마쳤다. 그렇기에, 프랑스, 잉글랜드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포르투갈의 수비는 고참 페페의 부진과 함께 유로 2020에서부터 큰 문제점으로 꼽혀왔는데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독이 바뀐 이후 각 포지션에서의 역할이 확실해지며 기존 4백의 움직임이 더욱 유연해졌고 그 결과 유로 예선 10경기 중 9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9일 치러졌던 크로아티아 전에서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포르투갈의 수비벽에 금이 갔다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3선 미드필더에 대한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주앙 팔리냐가 부족한 선수는 아니지만, '기복'이라는 토너먼트에서는 제일 도박적인 조건을 갖춘 선수임은 분명하다. 또한, 독일의 토니 크로스, 로베르트 안드리히. 스페인의 알레시 가르샤, 로드리고 에르난데스와 같은 다른 우승 후보 국가들의 선수들에 비하면 안정성이 조금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공격적인 풀백의 정석인 주앙 칸셀로부터 시작하여 하파엘 레앙 - 브루노 페르난데스 - 베르나르두 실바로 이어지는 탄탄한 2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서브 2선의 선수들 역시도 호화롭다. 어쩌면, 2선은 유로 출장 국가 중 가장 뛰어난 국가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매 대회에서도 그랬듯이 포르투갈은 '공격'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실세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마르티네즈 감독은 호날두 대신 곤살로 라모스를 원톱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라모스가 더치맨 역할을 했을 때 좌우 윙어들과 함께 무시무시한 시너지가 터져 나온다.
이번 대회부터 UEFA는 한 스쿼드당 멤버 수를 26인으로 늘렸는데 이는 포르투갈을 한층 더 균형적이고 두터운 팀으로 만드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을거라 확신한다. 항해사들의 배는 완성 되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국가대표로서 어김없이 돌아왔다. 올 시즌 알 나스르에서 트로피를 따내지 못했지만, 51경기 50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나이는 39세, 앞자리 4를 향해가는 사나이에겐 커리어 통산 마지막 국제 대회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과연,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자의 라스트 댄스의 무대는 단상이 될 수 있을까.
- 브루노 페르난데스
맨시티를 상대로 FA컵 우승을 따내며 맨유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 심장을 뛰게 만든 팀의 핵심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다. 그가 팀에게 보여준 공헌도는 어떠했는가. 리그 3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출장하여 올 시즌 48경기 15골 13어시를 기록하며 브루노 유나이티드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성적이었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체력적인 부분이다. 아무리 하드워커라지만 제대로 된 휴식 없이 경기를 치루는 것은 큰 부담이 될텐데 이를 포르투갈의 핵심이 잘 버티느냐가 팀에게 중요한 관건이 될 듯 하다.
최근 국제무대에서의 타 유럽 국가대표 팀들의 성적과 스쿼드를 비추어보았을 때 포르투갈은 조금 뒤떨어진다. 그래도, 우승 후보라는 꼬리표가 충분히 어울리는 국가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재능만으로는 우승하기 쉽지 않다. 유로와 같은 토너먼트식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갖추어야 한다. 포르투갈은 우승하기 위한 조건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한 게임에 한 걸음씩 2016년의 목적지를 향해 다시 항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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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용
외교문제와 영토분쟁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사연으로 인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의 책임으로 UEFA 국제대회에 출전을 금지당한 러시아와는 다르게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UEFA 유로 예선에 참가했다.
세르히 레브로우 체제의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본국이 전쟁중이었기에 홈구장 경기를 치를 수 없었고 결국 체코, 독일, 폴란드 등 여러 나라의 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른 우크라이나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게 각각 1무1패로 밀렸지만 마케도니아와 몰타를 상대로는 전승을 거두며 승점 14점을 획득하고 이탈리아와는 승점은 같았지만 승자승에서 밀려나며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플레이오프 B조 1차전에서는 보스니아를 상대로 55분경에 왼발 센터백 미콜라 마트비옌코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녔지만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 야렘추크의 동점골이 터졌고 경기 종료 2분을 남겨두고 도우비크의 역전골이 터지며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B조 결승전에서는 이스라엘을 격파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알베르트 그뷔드뮌손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치한코우의 동점골과 무드릭의 역전골을 바탕으로 두 경기 연속 2-1 역전승을 거두며 드라마틱하게 본선에 진출했다.
유럽 무대에서도 톱클래스 골키퍼로 이름을 날리는 벤피카의 아나톨리 트루빈과 레알 마드리드의 안드리 루닌, 그리고 자국리그 최고의 골키퍼인 디나모 키이우의 헤오르히 부슈찬이 번갈아가며 골문을 지키고 있다.
헤오르히 부슈찬은 최근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서드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으며 예선경기 다수와 독일과의 친선전에서 선발출전한 트루빈과 트루빈이 폼이 좋지 않을 시절이었던 플레이오프 2경기에 선발 출전한 루닌이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센터백에는 자국 리그 출신의 드니프로의 고독한 에이스 올렉산드르 스바토크를 시작으로 샤흐타르 수비의 핵심멤버인 발레리 본다르와 작지만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보임은 물론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막힘없이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수비수 미콜라 마트비옌코 듀오가 출전하는데 특히 마트비엔코는 왼쪽 센터백 주전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해외파에는 잉글랜드 클럽인 본머스의 센터백이자 롱패스에 강점을 보인 일리야 자바르니가 주전 자리를 차지했고 오스트리아의 LASK에서 활약하는 막심 탈로브예로우가 스쿼드에 포함되었다.
라이트백에는 샤흐타르의 터줏대감 유힘 코노플리야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백업에는 디나모 키이우의 올렉산드르 팀치크를 선발했고 레프트백에는 에버튼의 수비형 레프트백 비탈리 미콜렌코가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백업으로는 디나모 키이우 출신으로 벨기에와 크로아티아를 거쳐 자국 무대인 지토미르로 돌아와 활약하는 보그단 미카일리첸코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아스날에서는 풀백으로 활약하지만 온 더 볼 상황에서 부드러운 패스를 활용해 뛰어난 볼 전개 능력과 인해 대표팀에서는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주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진첸코의 파트너 자리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볼로디미르 브라즈코가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3선 자원의 백업으로는 디나모 키이우의 레전드였으며 벨기에의 베스테를로에서 활약중인 볼 위닝 미드필더 세르히 시도르추크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살아있는 레전드이자 경험이 풍부한 타라스 스테파넨코가 백업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선발로 나서지 못해도 이들의 경험은 중요한 순간에 라커룸에서 큰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샤흐타르 유스 출신이며 개인기를 활용한 탈압박에 능함은 물론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활용한 찬스메이킹에 능한 헤오르히 수다코우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세리에 A의 제노아에서 활약하는 육각형 미드필더 루슬란 말리노우스키가 백업으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미콜로 사파렌코는 3선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백업이다.
양 측면 공격수 중 레프트윙에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강력한 부분인데 첼시에서는 부진한 퍼포먼스로 비판받지만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는 아이슬란드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조국을 본선에 올린 미하일로 무드릭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백업으로는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으로 2선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올렉산드르 주브코우가 대기한다.
라이트윙 자리에는 이번 시즌 지로나의 돌풍을 이끈 윙어 빅토르 치한코우가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치한코우는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전방압박을 시도하며 간결한 기본기와 볼터치를 이용한 돌파와 탈압박에도 능숙했던 성실함과 번뜩임을 겸비한 에이스로 언더독으로 분류된 조국에 꼭 필요한 선수다. 백업으로는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다가 친정팀 디나모 키이우로 돌아온 대표팀 캡틴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맡는데 강력한 왼발로 클러치를 보일 수 있는 비장의 조커카드다.
마지막으로 센터 포워드 자리에는 지로나 돌풍의 핵심으로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정통파 스트라이커 아르템 도우비크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발렌시아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신 공격수 로만 야렘추크는 서브로 대기할 확률이 높다. 디나모 키이우 소속의 2002년생의 어린 공격수 블라디슬라우 바나트는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에서 27경기 14골 10도움을 기록하는 등 훌륭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용받지 못했기에 벤치에서 경험을 쌓을 가능성이 높다.
이름: 비탈리 미콜렌코
출생년도: 1999년 5월 29일
신체조건: 키 180cm / 몸무게 73kg
소속팀: 에버튼 FC
포지션: 레프트백
본인은 공격적인 상황에서 강점을 가진 스타일이라고 소개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수비적인 역할로도 두각을 나타냈던 우수한 공수밸런스를 바탕으로 팀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에 기용되는 레프트백이다.
빠른 스피드와 단단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승리해 집어삼키는데 능했으며 꽤 괜찮은 패싱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2선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공격을 지원하지만 UEFA 유로 2024에서 우크라이나는 언더독에 가까운 만큼 상대 에이스를 봉쇄하는 역할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름: 올렉산드르 진첸코
출생년도: 1996년 12월 15일
신체조건: 키 178cm / 몸무게 72kg
소속팀: 아스날 FC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레프트백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에서는 레프트백으로 기용되었지만 대표팀에서는 메짤라 및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나타낸 진첸코는 이번에도 팀의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밭아 팀의 중원사령관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다.
기본적으로 온 더 볼 플레이가 부드럽고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장점을 보이며 풀백 시절에도 언더래핑을 즐겼기에 중원에서 편안하며 특히 아스날에서는 지공 상황시 특정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고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부족한 수비력은 레프트백 시절에 비해선 덜 부각될 가능성도 높다.
이름: 미하일로 무드리크
출생년도: 2001년 1월 5일
신체조건: 키 175cm / 몸무게 75kg
소속팀: 첼시 FC
포지션: 레프트윙
소속팀 첼시에서는 좋지 못한 모습으로 빈축을 사지만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레프트윙으로 비록 잉글랜드전에서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이슬란드와의 플레이오프 결승에서는 결승골을 득점하는 클러치도 보였다.
최고 속도 36.63km/h를 기록할 만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주로 선수비 후역습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은 우크라이나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자원이다. 빠른 스피드와 한방, 이 두 요소가 언더독에서는 다른 단점들을 가릴 수 있는 좋은 무기이기에 우크라이나의 성공은 무드리크에게 달렸다.
이름: 아르템 도우비크
출생년도: 1997년 6월 21일
신체조건: 키 189cm / 몸무게 93kg
소속팀: 지로나 FC
포지션: 스트라이커
지로나를 라리가 3위에 올렸음은 물론 벨링엄과 쇠를로트를 제치고 라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제2의 셰브첸코 도우비크는 거구의 피지컬과 뛰어난 운동능력을 겸비했는데 윙어로 커리어를 시작했을 정도로 빠른 주력까지 겸비했는데 특히 제공권 장악력에 상당한 강점을 보여 오픈 찬스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높게 뛰어올라 정확한 임팩트로 헤더를 성공시키는 모습을 곧잘 보여주며, 상대 수비수를 이겨내고 공중볼을 따내는 부분에도 능하다.
다소 투박하다는 단점이 명확한 선수임에도 다른 장점들로 이를 확실학게 가릴 수 있는데 언더독으로 분류된 우크라이나는 세트피스에도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높고 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도우비크의 헤더는 자신보다 체급이 높은 팀들을 상대로도 이변을 낼 수 있는 확실한 카드다.
지로나의 돌풍을 이끈 공격수 도우비크와 치안코우의 폼이 매우 좋다. 그리고 무드릭 역시 첼시와 다르게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는 자신의 빠른 스피드와 클러치 능력을 바탕으로 공격에 큰 보탬이 된다. 공격진 삼지창의 상태가 꽤 날카롭기에 이변을 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무드릭의 속도와 도우비크의 높이는 수비조직력이 클럽팀만큼 뛰어나지 못한 상위권 대표팀에서도 부담스러운 존재다.
최후방의 루닌과 트루빈 모두 이번시즌 톱클래스의 기량을 선보이는 중이다. 골키퍼의 뛰어난 역량 역시 언더독에게 필요한 소양이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모두 1-0으로 지고있는 와중에도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국이 전쟁중이기에 특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더 단결된 힘을 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단단함이 바로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상황을 종종 만들어낸다.
E조는 우크라이나보다 전력이 크게 앞서는 나라가 없다. 이중에서 가장 강한 벨기에가 그나마 까다롭긴 하지만 현재 벨기에 역시 2010년대 전성기에 비하면 약한 상대고 루마니아나 슬로바키아는 기본적인 전력이 우크라이나보다 크게 떨어진다.
진첸코는 우수하지만 그의 파트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볼로디미르 브라즈코는 동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평범하고 시도르추크는 현재 기량이 좋은 편이 아니며 스테파넨코는 노장이라 체력적인 약점이 확실하다.
수비라인이 다소 불안정하다. 레반도프스키를 선발 출전하지 않은 폴란드에게 3실점을 거뒀고 2023년 6월 13일에는 당시 빈공에 시달리던 독일한테 3실점을 내주며 3-3으로 비겼고 전력이 아래였던 북마케도니아한테도 3-2로 이기긴 했지만 2실점이나 기록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매번 선제 실점을 했다.
레브로우 감독의 용병술에 다소 의문부호가 따른다. 아직도 주전 골키퍼를 확정하지 못했음은 물론 도우비크의 다음 자리로 현재 발끝이 날카로운 블라디슬라우 바나트 대신 라리가에서 3골, 우크라이나 대표팀에서는 최근 1년간 단 한 골을 기록했음에도 레우로프 감독은 야렘추크를 더 중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행히도 우크라이나는 다소 쉬운 E조에 걸렸다. 톱시드 벨기에는 다른 톱시드에 비해 전력이 약하며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는 이번 유로에서 약체에 속하는 레벨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전쟁 중인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한 걸음이라도 더 뛰려고 한계를 쥐어짤 가능성이 높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데 이어 높이와 스피드에도 강점을 보이는 핵심 자원들이 있으며 실제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역전승을 거둔 경기가 잦다. 비록 수비라인이 다소 정돈이 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의 화력 삼지창은 막강하며 벨기에가 과거와 같은 막강함이 없기에 잘하면 조 1위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상대들은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상대들보다 난적일 확률이 높다. 8강 이상으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을 공산이 크다. 하지만 누가 예상했겠는가? 유로 1992에서 덴마크가 우승할줄 알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고 유로 2004 우승팀 그리스는 경기 시작 당시 라트비아와 함께 최하위 배당을 받았지만 당당하게 우승했다. 유로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이변이 일어난다. 구 소련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우크라이나라고 못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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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U 크리에이터 30인이 예상한 유로 2024 우승국은 크게 세 국가로 나눴다.
역시 전력이 강력하며 최근 국제대회 성적이 매우 좋은 프랑스가 가장 많은 표를 받은데 최악의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와 최근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독일, 그리고 유럽클럽축구 최고의 선수들인 벨링엄과 케인을 앞세운 잉글랜드로 3파전을 이루고 있다.
예상외로 네덜란드가 1표 뽑혔다. 유로 2024는 예상치 못한 이변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수비벽이 단단한 네덜란드라고 우승을 노리지 못할 법은 없다.
FCU 크리에이터 30인이 예상한 유로 2024 득점왕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현재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며 유럽 클럽 골든슈와 UEFA 챔피언스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케인이 30명 중 무려 15표를 받은 가운데, 역시 리그앙 득점왕 및 UEFA 챔피언스리그 골든슈를 기록한 음바페가 2위를 차지했다.
다소 의외의 픽도 있었는데 소속팀에서는 미드필더로 전업했음에도 골감각이 좋은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크라마리치와 디 만샤프트에서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인 퓔크루크는 각각 1표를 받았다.
UEFA 유로 2024 예상 MVP는 다양한 후보가 나왔는데 프랑스의 월드컵 2연속 결승 및 2016 UEFA 유로 MVP를 수상한 이력이 있는 그리즈만이 8표로 최다 득표를 받은 가운데 본인의 라스트 댄스를 노리는 크로스와 유럽 클럽 축구 최고의 선수이자 육각형 미드필더인 벨링엄이 6표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역시 대표팀에서 더 강해지는 음바페도 5표를 받았으며 이외에는 시즌 50골 가까이 폭격한 케인이 2표를 기록했고 레버쿠젠의 무패 더블을 이뤄낸 비르츠,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로드리, 그리고 현세대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가 각각 1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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